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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2] 난공불락 전이성 유방암, 주요 임상 줄줄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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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2] 난공불락 전이성 유방암, 주요 임상 줄줄이 실패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9.11 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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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MㆍSERDㆍARiㆍ면역항암제 연이어 ‘수치적 개선’ 그쳐
옵디보+여보이+항암화학요법도 항암화학 단독요법에 고배

[의약뉴스] 10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유방암 세션에서 공개된 주요 임상 연구들이 연이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이 가운데에는 학술대회 전 이미 임상 실패 소식을 전한 연구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대부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지만, 수치적으로는 개선했다’는 꼬리표를 달았다.

▲ 10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유방암 세션에서 공개된 주요 임상 연구들이 연이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 10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유방암 세션에서 공개된 주요 임상 연구들이 연이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먼저 이번 학술대회에는 2가지 선택적 호르몬수용체 저감제(SERD)가 나란히 호르몬수용체 양성(HR+)/사람상피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로슈의 기레데스트란트는 국소 진행성/전이성 HR+/HER2-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내분비요법과 비교하는 2상 임상을 진행했으나,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에서 통계적인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HR=0.81, P=0.18)

사노피의 암세네스트란트는 내분비 저항성 E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내분비 요법과 비교한 2상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율이 대조군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HR=1.051, P=0.6437) 

수치적으로는 오히려 대조군에 미치지 못했다.(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 암세네스트란트 3.6개월 vs 연구자가 선택한 내분비요법 3.7개월)

3세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라소폭시펜은 CDK4/6 억제제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질병이 진행된 에스트로겐수용1(ESR1) 변이 ER+/HER2- 국소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과 비교하는 임상 2상을 진행했으나, 역시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율을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개선하지 못했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라소폭시펜이 6.04개월, 풀베스트란트가 4.04개월, 12개월차 무진행 생존율은 30.7%와 14.1%로 수치상 라소폭시펜이 더 길었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는 것.(HR=0.699, P=0,138)

여기에 더해 임상적이득률(Clinical Benefit Rate, CBR)은 36.5%와 21.6%(P=0.12),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13.2%와 2.9%(P=0.12)로 모두 라소폭시펜이 수치적으로는 더 개선됐지만, 역시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는 평가다.


바이엘의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제(ARi) 누베카(성분명 다롤루타마이드) 삼중음성, 안드로겐 수용체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전에 다른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제들이 보여준 6개월차의 임상적 이득률은 19~29%, 이번 연구에서 누베카가 기록한 16주차 임상적 이득률은 24.5%로 무난했으나 사전에 정의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

또한 비교를 위한 임상은 아니었다고 하나 카페시타빈 투약군의 상적 이득률 47.8%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으며,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도 3.7개월로 카페시타빈 투약군의 6.4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도 1.8개월로 카페시타빈 투약군의 3.6개월에 절반에 머물렀고, 1년 무진행 생존율은 7.8%와 26.9%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 역시 13.3개월과 18.1개월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지만 1년 전체생존율은 61.4%와 64.5%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명의 환자에서는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 CR)이 나타나고 3명에서 15개월 이상 임상적 이득이 유지되는 등 의미있는 이득이 있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평가다.

한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오노ㆍBMS)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BMS)의 이중 면역항암요법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항암화학요법과 옵디보, 여보이 3중 병용요법을 항암화학 단독요법과 비교했는데, 항암화학 단독요법과 비교해 아무런 이득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오히려 이상반응은 더 많이 나타났는데, 그나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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