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대비 PFSㆍORR 개선
[의약뉴스] 입센의 VEGFR 표적 항암제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가 신장암 분야에서 BMS의 면역항암제들과 시너지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의문부호도 적지 않다.
12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서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중간-고위험 투명세포 신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카보메틱스+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BMSㆍ오노)+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BMS) 3제 요법을 옵디보+여보이 2제 요법과 비교한 COSMIC-313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총 855명(중간 위험 75%, 고위험 25%)의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차 평가변수는 첫 5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2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posnse Rate, ORR) 등으로 정의했다.
이 가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첫 번째 분석 결과로, 무진행생존율과 객관적반응률, 안전성 등을 보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무진행생존기간에서 3제 요법군은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나, 2제 요법군은 11.3개월로, 3제 요법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27% 더 낮은 것으로 집계돼 1차 목표를 달성했다.(HR=0.73, 95% CI 0.57-0.94, P=0.013)
객관적반응률은 3제 요법군이 43%, 2제 요법군은 36%로 집계됐으며, 반응 지속기간은 양군 모두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다.
안전성에 있어 3/4 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3제 요법군이 73%, 2제 요법은 41%로 집계됐으며, 양 군 모두 3명(1%)에서 치료 관련 5등급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또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한 환자가 각각 12%와 5%로 집계됐다.
결론적으로 3제 요법이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중간-고위험 신세포암 환자에서 무진행생존율을 의미있게 개선했으며, 안전성은 이전에 각 약제에서 알려진 이상반응 양상이 유지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위험군에 따라서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중간 위험군에서 3제 요법은 무진행 생존기간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나 2제 요법군은 11.4개월로 3제 요법군에서 더 나은 경향이 유지됐다.
그러나 고위험군에서는 3제 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9.5개월로 2제 요법군의 11.2개월보다 짧았다.(HR=1.04)
객관적반응률 역시 중간 위험군에서는 3제 요법이 45%로 2제 요법의 35%를 상회했으나, 고위험군에서는 3제 요법이 37%로, 고위험군의 38%를 하회했다.
뿐만 아니라 환자별 반응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3제 요법의 반응률이 더 높아지긴 했으나 깊은 반응(Deep Response)을 보인 환자는 오히려 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LT, AST 상승 등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크게 증가한 것도 3제 요법이 넘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