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면역항암제들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환자들에게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로슈)가 희망을 제시했다.
12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서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고,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ECOG PS) 2점 이상 또는 동반질환이 있는 70세 이상 고령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대상으로 티쎈트릭을 평가한 IPSOS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다.
티쎈트릭은 이미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개선한 바 있다.
티쎄트릭 뿐 아니라 다양한 면역항암제들이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성적을 개선하며 표준 요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임상연구는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 0, 1인, 상대적으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 2점 이상이거나 심각한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환자들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면역항암제가 등장하기 전 표준요법이었던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 요법도 불가능하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 치료경험이 없으며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이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453명을 모집, 티쎈트릭과 항암화학 단일제(비노렐빈 도는 젬시타빈) 군에 2대 1로 배정해 티쎈트릭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주요 2차 평가변수는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과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PD-L1 양성 환자에서 전체생존율과 무진행생존율, 안전성, 건강 관련 삶의 질 등으로 정의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이 평균 연령은 75세로 80세 이상이 31%를 차지했고, 여성이 72%,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가 2점 이상인 환자가 83%였다.
12일 공개된 중간 분석 결과는 중앙 추적관찰 41.0개월 시점의 자료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티쎈트릭이 10.3개월, 항암화학요법은 9.2개월, 1년 전체생존율은 43.7%와 38.6%, 2년은 24.3%와 12.4%로 티쎈트릭의 사망 위험이 2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HR=0.78, P=0.028)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티쎈트릭이 4.2개월, 항암화학요법은 4.0개월로 집계됐고(HR=0.87), 객관적반응률은 16.9%와 7.9%,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4.0개월과 7.8개월로 보고됐다.
3/4 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티쎈트릭이 16.3%, 항암화학요법은 33%에서 보고됐으며, 치료와 관련한 심각한 이상반응은 각각 1.0%, 2.7%로 집계됐다.
한편, 티쎈트릭은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흉통이 악화되기까지의 시간(Time to confirmed deterioration)을 크게 개선했으며(HR=0.51), 식욕 감퇴와 기침도 의미있게 개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