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00:50 (금)
[ESMO 2022] 아다그라십ㆍ소토라십, 대장암 정복 잰걸음
상태바
[ESMO 2022] 아다그라십ㆍ소토라십, 대장암 정복 잰걸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9.12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RAS G12c 양성 대장암 조기 임상에서 나란히 긍정적 결과 공개...3상 돌입

[의약뉴스] 비소세포폐암에서 맞수로 등장한 KRAS G12c 표적치료제 아다그라십(미라티)과 소토라십(제품명 루마크라스, 암젠)이 대장암 조기 임상에서도 나란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12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서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양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두 건이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KRAS G12c 변이는 대장암의 3~4%를 차지하며, 표적치료제인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 머크)의 치료 효과를 저하시킨다.

이 가운데 아다그라십은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양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KRAYSTAL-1 임상 1b/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는 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아다그라십과 세툭시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1b상과 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아다그라십 단독요법을 평가하는 2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 가운데 3분의 2 가량은 이전체 3차례 이상 전신 항암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4차례 이상 전신 항암치료를 받았었다.

1b상은 연구의 1차 평가변수를 안전성과 약동력학, 2차 평가변수는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과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등으로 구성했다.

2상은 1차 평가변수를 객관적반응률, 2차 평가변수는 반응지속기간과 무진행생존율, 전체생존율로 설정했다.

▲ 아다그라십과 세툭시맙 병용요법이 KRAS G12c 변이 양성 대장암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 아다그라십과 세툭시맙 병용요법이 KRAS G12c 변이 양성 대장암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12일 공개된 추가 분석 결과는 1b상의 중앙 추적관찰 17.5개월, 2상의 중앙 추적관찰 20.1개월 시점의 자료다.

분석 결과, 아다그라십 단독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19%,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86%로 집계됐으며, 기저 시점보다 종양의 크기가 조금이라도 줄어든 환자가 79%를 차지했다.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Time To Response, TTR) 중앙값은 1.5개월,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4.3개월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5.6개월로, 6개월 무진행생존율은 47%, 12개월은 15%로 집계됐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9.8개월로 6개월 전체 생존율이 93%, 12개월은 69%로 보고됐다.

단독요법의 안전성은 이전 보고와 다르지 않았으며,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없었으며, 용량 조절이 필요했던 환자는 39%, 일시 중단이 필요했던 환자가 46%로 집계됐다.

세툭시맙과의 병용요법은 객관적반응률이 46%, 질병조절률은 100%에 달했으며, 93%의 환자에서 기저시점보다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1.4개월, 반응지속기간은 7.6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9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3.4개월로 집계됐다.

6개월 시점의 무진행생존율은 60%, 12개월 시점은 24%였고, 6개월 시점의 전체생존율은 84%, 12개월 시점은 61%로 보고됐다.

병용요법에서는 16%의 환자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했는데, 모두 세툭시맙으로 인한 이상반응이었다.

치료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아다그라십 용량 조절은 31%, 일시 중단은 44%에서 보고됐다.

연구진은 이처럼 아다그라십 단독요법과 아다그라십+세툭시맙 병용요법이 모두 우수한 내약성과 긍정적이 유효성을 보여주었다면서, 이 가운데 아다그라십+세툭시맙 병용요법을 KRAS G12c 변이 양성 대장암 2차 치료 환경에서 평가하기 위한 KRYSTAL-10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소토라십은 파니투무맙(제품명 벡티빅스, 암젠)과의 병용요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파니투무맙은 최근 전이성 대장암에서 베바시맙과 직접 비교 우위를 입증한 바 있다.

▲ 소토라십은 KRAS G12c 변이 양성 대장암에서 파니투무맙과 시너지를 확인했다.
▲ 소토라십은 KRAS G12c 변이 양성 대장암에서 파니투무맙과 시너지를 확인했다.

12일 공개된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양성 대장암 환자에서 파니투무맙과 소토라십 병용요법을 평가한 CodeBreak101 임상 1b상 중 용량 확장 코호트(코호트A)에 대한 분석 결과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안전성과 내약성, 2차 평가변수는 객관적반응률과 질병조절률, 반응지속기간,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 무진행생존율, 전체생존율 등 항 종양 효과와 약동력학으로 정의했다.

이 연구 역시 이전에 2차례 이상 전신 항암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다수였으며, 좌측암 환자가 약 3분의 2, 우측암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1차 평가변수인 안전성에 있어서는 3둥급 이상반응이 23%에서 보고됐고, 4등급 이상은 없었으며, 소토라십으로 인한 용량 조절 또는 일시 중단은 15%, 파니투무맙으로 인한 용량 조절 또는 일시 중단은 25%에서 보고됐지만,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약 중단은 없었다.

소토라십+파니투무맙 병용요법은 내약성이 우수하고, 이전에 각 약제에서 보고된 이상반응 양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2차 평가변수인 유효성 중 객관적반응률은 30%로, 좌측암이 30%, 우측암은 31%로 차이가 없었으며, 질병조절률은 93%로 집계됐으며, 고형종양반응평가기준(RECIST)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 환자는 88%에 달했다.

치료 지속기간(Duration of Treatment, DoT) 중앙값은 5.9개월로, 25%의 환자가 치료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4.4개월로 집계됐다.

중앙 추적관찰 11.0개월 시점에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5.7개월로, 좌측암이 5.8개월, 우측암은 5.5개월로 차이가 없었으며, 3개월 무진행생존율은 81.7%, 6개월은 41.1%, 9개월은 12.3%로 보고됐다.

중앙 추적관찰 8.8개월 시점에 전체생존기간은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며, 좌측암과 우측암 모두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다. 또한 3개월 전체생존율은 97.5%, 6개월은 91.5%, 9개월은 82.5%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소토라십과 파니투무맙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 30%가 이러한 환자에서 소토라십 단독요법으로 보고했던 것 보다 3배 더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5.7개월 역시 소토라십 단독요법이 보고했던 5.0개월보다 임상적으로 의미있게 개선된 것이라며 전체생존율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토라십과 파니투무맙은 항암화학요법에 불응한 KRAS G12c 변이 양성 대장암에서 안전하며 내약성이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소토라십과 파니투무맙을 연구자가 선택한 표준요법과 비교하는 3상 임상, CodeBreak 300에 환자를 모집중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