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사노피)가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 연구간 간접비교에서 엡글리스(성분명 레브리키주맙) 대비 우위를 보였다는 연국 결과가 보고돼 이목이 쏠린다.
듀피젠트와 엡글리스는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생물학적 제제로, 듀피젠트는 IL-4와 IL-13을, 엡글리스는 IL-13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이에 두 가지 경로를 차단하는 듀피젠트가 효능면에서, 엡글리스는 안전성 측면에서 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앞서 보고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간 메타분석 연구에서 두 치료제간 효능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돼 이 같은 평가에 반론을 제기했다.
이 연구를 근거로 아토피-피부염에서 IL-4의 영향이 제한적이며, 이를 차단하면 오히려 부작용의 위험만 높일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것.
이 가운데 최근 Dermatology ant Therapy에는 다시 한 번 IL-4의 역할을 강조하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듀피젠트와 엡글리스의 임상 연구를 간접비교한 결과, 듀피젠트가 아토피 피부염 피부 증상과 가려움증을 개선할 가능성이 더 컸으며, 이는 IL-4를 차단하는 효과에서 기인했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는 첫 16주간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위약 대조 임상 LIBERTY AD CHRONOS(듀피젠트+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ADhere(엡글리스+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및 52주간 추적관찰한 SOLO-CONTINUE(듀피젠트 단독) 및 ADvocate 1 and 2(엡글리스 단독)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요 평가변수는 첫 16주 및 52주 시점의 ▲습진 중중도 지수가 기저시점 대비 75% 이상 개선된 EASI-75 달성률, ▲피부가 거의 또는 완전히 깨끗해진 IGA 0/1 달성률, ▲가려움증 지수(PP-NRS) 4점 이상 개선율, ▲피부 관련 삶의 질(DLQI) 4점 이상 개선율 등으로, 각각의 임상에서 위약 대비 듀피젠트 또는 엡글리스의 달성률을 오즈비(Odds Ratio, OR)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듀피젠트를 투약한 환자에서 첫 16주간 EASI-75 달성 가능성과(OR=2.4, 95% CI 1.1–5.1)과 PP-NRS가 4점 이상 개선될 가능성(OR 2.7; 95% CI 1.2–6.0)이 더 높았다.
IGA 0/1 달성 가능성(OR 1.8; 95% CI 0.8–4.2)과 DLQI가 4점 이상 개선될 가능성(OR 2.4; 95% CI 0.9–5.9) 역시 수치적으로는 듀피젠트를 투약한 환자에서 더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듀피젠트는 52주 시점까지도 EASI-75 달성 가능성(OR 3.5, 95% CI 1.2–10.5)이 더 높았다.
여기에 습진 중증도 지수가 90% 이상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는 EASI-90 달성 가능성(OR 3.3, 95% CI 1.0–11.3)과 IGA 0/1 달성 가능성(OR 3.3, 95% CI 0.7–15.1), PP-NRS 4점 이상 개선될 가능성(OR 8.8, 95% CI 0.9–84.8)도 수치적으로는 듀피젠트에서 더 높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엡글리스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약한 환자에 비해 듀피젠트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약한 환자에서 첫 16주간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삶의 질이 개선될 가능성이 더 높았고, 듀피젠트 단독요법이 엡글리스 단독요법에 비해 52주까지 증상 개선과 삶의 질 개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같은 차이는 아토피 피부염 발병 기전에 있어, 듀피젠트는 표적하지만 엡글리스는 표적하지 않는 IL-4의 역할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