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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불신임안 재상정에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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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불신임안 재상정에 “송구스럽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9.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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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위 위원장 사퇴...불신임 상정된 상임이사들에 대해 ‘선처’ 당부

지난해 12월 이후 임기 중 두 번째 불신임안이 상정된 최대집 의협회장이 다시 한 번 회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7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최 회장 및 상임이사들에 대한 불신임안을 다룰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총은 재적대의원 242명 중 182명이 참석, 성원됐다.

임기 중 두 번째 불신임안이 상정된 최 회장은 “회장 불신임안이 상정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최대집 회장.
▲ 최대집 회장.

이어 그는 “파업을 준비하던 중, 이미 구속, 수감될 때에 다음으로 집행부의 누가 투쟁을 지휘할 것인지를 결정했다”며 “개인적으로도 파업이 진행된다면 구속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투쟁 과정에서의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이중적 행보를 보였다는 하지만, 개인적인 책임을 회피하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다만 의협 입장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회원에게 참여를 강요하거나 압박을 작용할 수 있는 조치를 행할 때 협회 전체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처벌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의 파업이 강제적인 분위기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파업이 아니라, 사안의 중대성과 중요성에 다수의 회원들이 동의하고 공감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당ㆍ정과의 합의 과정의 절차적 문제도 범의료계투쟁위원회를 통해 협상의 권한을 부여받았기에, 범투위에서 의결된 의료계 단일 협상안을 바탕해 협의했다”며 “그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젊은 의사들에겐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렸고, 오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만,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이라는 두 가지 정책에 있어서 ‘중단’과 ‘원점 재논의’라는 분명한 내용을 명시한 합의를 이뤘고 이는 범투위를 통해 의결된 협상안과 동일한 내용”이라며 “‘철회’라는 단어를 얻어내기 위해 회원들의 피해와 국민여론의 악화를 감수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것이 제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계 일각에서 ‘의미가 없다’며 평가절하 하는 그 합의만으로도 일개 ‘공공재’들에게 휘둘렸다며 광분하는 것이 지금의 여당의 강경파들과 그 극렬 지지층”이라며 “충성경쟁에 여념이 없는, ‘무소불위’의 180석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가만히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냉정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비난을 무릅쓰더라도 그러한 판단까지 함께 고려해야하는 것이 회장의 숙명이라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전공의, 전임의에 대한 고발 취하가 이뤄졌으나 학생들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특히 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가시험 응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의향과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칙하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사자들의 결정과 자존심을 최우선 순위로 존중하여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론을 앞세워 애꿎은 학생들에게 사과의 짐을 지우려는 정부와 여당의 불순한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범의료계투쟁위원회의 위원장의 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 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신뢰할 수 있는 명망과 능력을 두루 갖춘 인사를 새로운 위원장으로 모실 것”이라며 “지난 범투위 4차 회의에서의 의결에 따라 범투위는 이제 투쟁뿐만 아니라 당정과의 합의 이행을 감시하고 협상과 정책 실무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는, 크고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4대악 의료정책 및 당정과의 합의 이행은 범투위가 전담하고 국가시험 응시와 관련한 의대생들의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 열린 국회에서 발의되고 있는 여러 의료관련 법안과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오직 의료계의 화합과 회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철회된 정책도 필요하면 다시 재추진할 수 있는 것이 정부이고, 정당이다. 합의문에 적힌 문구보다도 이를 이행케 하는 것은 우리 의료계의 단결과 힘, 그리고 의지”라며 “이러한 상황을 살려 저의 불신임안과 관련하여 엄정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은 자신과 함께 불신임안이 상정된 상임이사들에 대한 선처를 구했다.

최 회장은 “이번 합의와 관련한 협상의 전권은 회장인 제게 있으며 결정 역시 회장인 제가 한 것”이라며 “회장의 지시에 따라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한 임원들에 대한 불신임과 그에 따른 개인의 불명예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이번 합의와 관련해 특정 이사들은 그야말로 인격모독과 매도의 대상이 되어 버리고 있다. 이들을 임명하고 업무를 맡겨온 입장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개인적인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협회 회무의 최전선에 서 온 이들을 욕되게 하는 것은 현 집행부 뿐만 아니라 의협과 의사 공동체에 있어 심각한 상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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