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보면 먹었다.
새순을 잘라 껍질을 벗기면
진한 녹색의 촉촉한 감촉이 반긴다.
씹으면 물이 나오는데 단맛이 있다.
그 엷은 맛 때문에 껌처럼 오래 씹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땅을 팠다.
칡뿌리는 더 달았다.
그런데 지금은 눈으로만 본다.
칡 순이 검게 솟구치고 있다.
맹독을 가진 칠점사처럼.
조용히 눈을 감으면 이젠 먹고 캐기보다는
가을의 칡꽃이 눈앞에 삼삼하다.
향기가 한마디로 죽여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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