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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최대집 회장 불신임 투표 앞두고 사실상 ‘탄핵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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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최대집 회장 불신임 투표 앞두고 사실상 ‘탄핵 지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9.2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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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피하려 전공의에 비난 화살 돌린 의협 집행부에 실망
선배들에게 “떳떳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법정단체 세워달라” 요구
▲ 오는 27일 최대집 의협회장 및 상임이사들에 대한 불신임을 다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전공의들이 사실상 탄핵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오는 27일 최대집 의협회장 및 상임이사들에 대한 불신임을 다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전공의들이 사실상 탄핵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는 27일 최대집 의협회장 및 상임이사들에 대한 불신임을 다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전공의들이 사실상 탄핵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5일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의 최근 행보를 지켜보며, 선배들과 스승님께 보내는 서신 형태로 현 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대전협은 “대한민국의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 잡고, 젊은 의사들의 순수한 가치와 올바른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책임감 하나로 파업과 협상의 최전선에 섰고, 중압감을 버텨왔다”며 “최대집 회장의 졸속 합의 이후, ‘총사퇴’로 불명예스럽게 끝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의협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졌을 때 동료들을 지킬 힘과 명분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무리 설명해도 향할 곳을 잃은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명분 잃은 투쟁을 끌고 나갈 자신이 없었다는 게 대전협의 설명이다.

대전협은 “최 회장의 졸속 합의 이후, 며칠간을 울분과 분노로 쓰디쓴 눈물을 삼키며 다짐했다”며 “비록 반쪽짜리 합의문이지만, 제대로 된 의정협의체를 꾸리고 젊은 의사들이 꿈꿨던 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협은 “비상대책위원회는 물러났지만 전공의협의회를 가다듬고, 그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계획했다”며 “냉정한 가슴으로 이 사태를 만든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대한의사협회를 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구조로 개혁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약 한 달의 시간 동안 전공의와 의대생뿐 아니라 대한민국 의사 모두가 이뤄낸 합의문마저 휴짓조각이 될까 두려웠다”며 “이제 더 이상은 침묵이 의료계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대전협은 “탄핵을 피하고 싶어서 비난의 화살을 대전협으로 돌리고, 책임감 없이 사태를 모면하려는 일부 의협 집행부의 행태에 실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찌라시처럼 퍼지고 있는 글과 지난 24일 의협 이사진의 발표를 보고,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대표단체를 존중하고 또 힘을 모으려던 판단이 틀렸음을 깨달았다”며 “의협 집행부의 무책임한 태도, 마지막까지 일삼는 정치적 공작, 모든 잘못을 후배들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역겨운 행태에 의ㆍ정협의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이어, “다시 용기를 내겠다. 침묵을 중단하고, 의료계의 자정을 위해 힘쓰겠다”며 “지금까지 단체행동과 파업 동안 일관됐던 의협 집행부의 무계획과 무능함, 그리고 정치적 공작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전협은 선배의사들에게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대전협은 “대한민국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젊은 의사들이 꿈꿔온 올바른 가치와 정의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달라”며 “떳떳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법정 단체를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대전협 내부의 자정과 건설적인 발전을 위해 더욱 반성하고 노력하겠다. 그동안 침묵하느라 다루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떳떳이 밝히고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젊은 의사의 분열을 드러내는 것 같아 대응하지 못했던 허위사실과 더러운 손길들을 처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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