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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8 11:23 (수)
생물학적제제, 강력한 건선 치료 효과에도 심혈관 위험 못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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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제제, 강력한 건선 치료 효과에도 심혈관 위험 못 줄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4.27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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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단일기관 후향적 고찰 연구...혈압ㆍ심박수ㆍBMI 등 영향 없어

[의약뉴스] 생물학적제제들이 난치성 만성 판상 건선에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웨스트미드 병원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21년 사이에 이 병원 피부과에서 만성 판상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 생물학적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생물학적제제가 건선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25일, Dermatology and Therapy에 게재했다.

▲ 생물학적제제들이 난치성 만성 판상 건선에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생물학적제제들이 난치성 만성 판상 건선에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건선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생물학적제제들은 이러한 건선의 중 발병 기전에 작용해 관련 증상을 거의 완치에 가깝게 개선하고 있어 생물학적 제제의 건선 치료 효과가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건선에 내재된 전신 염증은 심혈관질환의 독립적이고 중요한 위험 요소로, 건선 환자의 10년 심혈관 위험 점수를 6.2% 높이며, 이는 제2형 당뇨병이나 이전에 관상동맥질환을 경험한 환자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는 결국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높여, 실제 건선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심혈관계 사건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에 건선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1차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과 지질, 비만, 흡연 등 심혈관의 주요 위험 인자를 강력하게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는 것.

이 가운데 일부 연구에서는 건선 환자에서 생물학적 제제가 무증상 관상동맥질환 진행 및 석회화되지 않은 플라크의 부담을 줄였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에 연구진은 생물학적제제를 처방받은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환자에서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생물학적제제 종류, 이전 생물학적제제 투약 이력 등 기저 정보와 건선부위 중증도지수(Psoriasis Area Severity Index, PASI) 등 건선 관련 정보뿐 아니라,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 체질량지수(BMI) 등 심혈관 위험요소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여기에 더해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항고혈압제, 혈당강하제, 지질강하제, 향정신성 의약품 등의 사용 및 중단 관련 데이터도 수집했다. 

데이터는 생물학적제제 치료 시작과 치료후 1년 시점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결과적으로 총 106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환자들 중 여성이 63%를 차지햇으며, 평균 연령은 44세, 생물학적제제 치료 시작 시 평균 체질량지수는 30kg/m2이었다.

환자들이 투약한 생물학적제제는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얀센)가 3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 릴리)가 21.7%,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 노바티스)가 19,8%,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얀센)가 8.5%,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애브비)와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 얀센)가 각각 4.7%,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애브비)가 2.8%,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화이자)가 1.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생물학적제제가 처음인 환자에서는 스텔라라가 37.5%, 탈츠가 22.5%, 코센틱스가 18.8%, 레미케이드가 8.8%, 휴미라가 6.5%, 트렘피어와 엔브렐이 각각 2.5%, 스카이리치가 1.3%로 전체 환자군과 유사한 비중을 보였다.

이와는 달리 이전에 생물학적제제 투약 이력이 있는 환자 중에서는 스텔라라가 30.8%, 코센틱스가 23.1%, 탈츠가 19.2%, 트렘피어가 11.5%, 스카이리치와 레미케이드 각각 7.7%를 차지했고, 휴미라나 엔브렐을 투약한 환자는 없었다.

연구 대상 102명 가운데 생물학적제제 투약 시점에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를 투약하기 시작한 환자는 없었으며, 생물학적제제가 처음인 환자는 기저시점의 PASI가 평균 20.6점에서 12개월 후 1.4로 19.2점이 감소했다.

이전에 생물학적제 투약 이력이 있었던 환자 역시 기저시점의 평균 PASI가 7.8에서 12개월 후 1.6으로 6.2점이 감소했다.

이처럼 생물학적제제가 건선 환자의 건선 중증도는 크게 줄였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전체 환자에서 수축기혈압은 치료 시작 시점에 129.5mmHg에서 12개월 후 127.4mmHg로 2.3mmHg, 이완기혈압은 80.9mmHg에서 80.4mmHg로 0.6mmHg, 심박동은 82.3bpm에서 82.0bpm으로 1.3bpm이 줄어드는데 그쳤고, 체질량지수는 30.3kg/m2에서 30.4kg/m2으로 0.1kg/m2이 증가하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양상은 생물학적제제가 처음인 환자나 이전에 생물학적제제 치료 이력이 있었던 환자, 남성이나 여성, 체질량 지수 25kg/m2 이상과 25kg/m2 이하 등 환자의 기저 상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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