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싱가포르] 나란히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는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에자이)와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이상 로슈)의 반응률을 비교한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4일,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학술대회(ESMO Asia 2022)에서 발표됐다.
주요 평가변수인 반응률에 있어서는 렌비마가 앞섰으나, 반응이 나타난 환자나 반응이 없었던 환자에서 생존기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으로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을 달성한 환자는 사망위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와 일본, 이탈리아, 독일 등 4개 국가에서 진행됐으며, 렌비마를 투약한 환자 1312명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823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된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렌비마가 38.6%,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27.3%로 렌비마의 반응률이 더 높았다(Odd Ratio=0.60, p<0.001).
주요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렌비마 투약군의 반응률이 높은 경향이 유지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그러나 완전반응과 부분반응(Partial Response, PR) 등 반응이 나타난 환자에서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렌비마가 22.3개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22.5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다.(HR=0.81, P=0.20)
안전병변(Stable Disease, SD)과 질병진행(Progression Disease, PD) 등 반응이 없었던 환자에서도 렌비마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10.8개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11.5개월로 차이가 없었다.(HR=0.85, P=0.36)
양 군 모두 완전 반응을 달성한 환자들에서는 전체 생존기간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나,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으로 완전반응을 달성한 환자에서는 사망의 위험이 62%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간세포암 환자에서 기록된 적이 없는 전체생존율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