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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치협회장, 사의 표명 후 연락두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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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치협회장, 사의 표명 후 연락두절 ‘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5.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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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SNS에 사임 뜻 담은 장문의 글 남겨...치협, 확인 中
▲ 이상훈 회장.
▲ 이상훈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치협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정기대의원총회 이후, 집행부 단톡방에 ‘최근 몇 년간 우울증약으로 버텨왔지만 요즘 극단적 선택까지 들면서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는 사임의 뜻을 담은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 회장은 “끝까지 강건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평생 치과계와 31대 집행부 여러분께 마음의 빚으로 남을 것 같다”며 “1년 전 부푼 마음으로 뭉친 것이 엊그제 같은데 1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은 참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다만 1인1개소법 보완 입법을 통과시키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고지가 조금씩 보이는데 여기서 주저앉는 것이 통탄스럽다는 게 이 회장의 소회였다.

이 회장은 “동료끼리 서로 격려해줘도 모자랄 판에 다퉜고, 그 사이 집행부의 위상은 서서히 추락해갔다”며 “대의원총회에서 예산안 미통과로 집행부는 불신임에 가까운 타격을 받았는데도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모든 책임은 통솔하지 못한 리더에게 있기에 제가 모든 걸 알고 가겠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4일 치협 정기총회에서 2021년도 치협 예산안과 사업계획이 부결된 것을 의미하며, 당시 치협 예산안이 부결된 것은 최근 체결된 치협 노조 단체협상 결과의 예산안 반영 및 편성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상훈 회장은 “염치없지만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그리고 저를 마지막으로 도와주시는 일은, 새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만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라며 “노조 재협약 문제는 한번 실패한 장수로 평가된 우리가 다시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차기 집행부에서 새로이 수행하시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오직 치과계를 위한 마음으로 일해왔는데, 장수로서 못난 모습 보여서 죄송하다. 당분간 전국을 돌며 반성과 속죄의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치협은 이상훈 회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확인 중’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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