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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코로나 진료 참여 단체행동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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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코로나 진료 참여 단체행동은 유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8.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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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정세균 총리와 면담...진정성 있는 논의 시작 합의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진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대전협을 포함한 의료계는 정부와 앞으로 진정성 있는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지만,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소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를 만나 면담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으로 의료진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전공의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와 정부와의 협상을 병행하기로 한 것.

앞서 대전협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 시범사업, 비대면진료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들에 대해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다만 대전협은 파업에 앞서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방역이 필요한 곳에는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정세균 총리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들은 절박하지 않겠느냐. 여러분은 그분들을 도울 좋은 능력이 있다”며 “오늘 결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정부도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
▲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

대전협 비대위 박지현 위원장은 24일 ‘전공의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정 총리와의 면담에 대해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6시경 대전협 비대위, 범의료계투쟁위원회 회의 중 국무총리실로부터 만나자는 요청이 왔고,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와 상의해 만나기로 결정했다”며 “오랜 시간동안 간담회가 진행됐지만 다시 한 번 전 의료인이 하나 된 의견을 내고, 지난 21일 처음 병원을 나오면서 단체행동을 시작했던 동력을 잃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전협 비대위는 각 병원에 코로나 진료에 필요한 인력을, 자원봉사 요청 공문을 보냈고, 현재까지 두 군데 병원에서 요청이 왔다”며 “요청이 온 병원의 전공의대표와 협의 하에 지원한 인력을 조정해 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배정과정에 있어서 대전협 비대위 코로나 대응팀이 자원봉사단 지원을 받고 그 공문을 받은 병원에서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병원 대표와 협의 하에 인력을 배정하겠다”며 “주요 현안에 대한 협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와 진정성 있는 대화가 진행됐고, 대전협 비대위도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코로나19 대응 진료를 회원들에게 권고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체행동은 이전과 다름없이 유지할 예정이라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단체행동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의사로서 우리 본분을, 대전협 비대위 방침대로 변함없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지현 위원장은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범의료계투쟁위원회 안건을 같이 협의하고, 의료계 모두 하나돼 단체행동을 함께할 것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단체행동에 함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던 정책 결정 방법을 바꾸기 위함”이라며 “법적인 대응에 있어서도 비록 그 누군가 우릴 지켜주지 못하더라도 학생들을, 전공의, 전임의를 의료계가 함께 단결된 모습으로 지켜드릴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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