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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제2차 총파업 독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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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제2차 총파업 독려 나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8.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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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회 회의...연기된 정총은 9월 분과委, 10월 본회의로 진행

전공의들의 무기한 업무중단,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및 동맹휴학에 이어 오는 26일부터 3일간 개원의들의 총파업이 예정된 가운데, 의협 대의원회에서도 총파업을 독려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이철호)는 지난 22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2차 총파업 독려 및 의료계 투쟁과 관련된 도움, 전공의ㆍ의대생 보호방안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지난 22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지난 22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철호 의장은 “원래 22일과 23일이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였다. 정부의 행정명령에 의해서 연기돼 안타깝다”며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고, 수도권은 3단계로 상향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칫하면 정총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에 회의에서 자세한 논의를 해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전공의들은 투쟁에 돌입했고, 의대생들은 국시를 거부하고 동맹휴학으로 투쟁 중에 있다. 오는 26~28일 개원가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며 “지난 14일 휴진투쟁은 정부에 대한 압박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다. 우리 주력부대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강력한 투쟁 덕분에 정부가 조금씩 양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선배로서 죄송한 마음이다. 모든 투쟁은 끝까지 희생을 감수하고 갈 것인지, 어느 선에서 마무리할 것인지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며 “2000년 의약분업 투쟁처럼 말 뒤집기에 당하지 말고, 이번엔 확실한 문서와 공적인 약속을 받아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원가의 투쟁 참여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14일 휴진투쟁은 휴가기간을 겸했기 때문에 30%가 넘는 수치가 나왔지만 26~28일 총파업은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어떻게 참여율을 높일지 총력을 다해야한다. 26~28일 총파업 결과가 나쁘면 우리 모두 책임지고 물러나야할 각오로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의협 집행부 결정과 무관하게 지금까지 경과를 보면 전공의, 의대생, 전임의 등 젊은 의사들이 엄청난 분노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보건의료정책이 결정되는 방식 하에선 의사를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이번 분노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4대악 의료정책을 철회에 준하는,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만들지 않고서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진료현장으로 되돌릴 수 없다”며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고민이 크다. 정부와 공식적, 비공식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시각각으로 상황이 변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고 있고, 의협도 26~28일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운영위원회 회의에선 ▲26~28일 총파업에 개원의 참여 독려 ▲전공의ㆍ의대생 보호책 마련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규탄 및 사퇴촉구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철호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6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개원가 총파업에 적극 동참하도록 독려해 무조건 성공시켜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논의도 있었다. 법률적,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기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고, 투쟁기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는 2차 총파업 이후 논의하기로 유보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이번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규탄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압박할 것”이라며 “의협, 전공의, 의대생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대시국 성명서와 함께 발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연기된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대해선 1박 2일 동안 전국의 대의원들이 모여 분과위원회와 본회의를 진행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이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즉, 9월 중 각 분과위원회에서 회의를 먼저 진행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10월 중 본회의를 진행한다는 것으로, 회의 방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철호 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에서의 모임도 쉽지 않을 것이고, 코로나19의 종식도 어려울 거 같다”며 “1박 2일로 진행되는 현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분과위원회를 먼저 진행하는 대원칙을 정했다. 각 분과별로 위원장과 소속 대의원들이 날짜를 상의해 정하도록 했고, 장소는 의협에서 하되, 서울에서 10명 이상 모이는 걸 금지하면 오송 등 타 지역을 물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으로 본회의를 진행하는데, 모든 의전을 생략하고 회의만 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많은 대의원들이 모이는 건 곤란하기 때문에 지방에서 하는 것도 고려하기로 했다”며 “만약 분과위원회도, 총회도 모두 모이기 어렵다면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하자는 것이 의결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분과위원회는 총파업 이후 9월 초나 중순에 무조건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총회 역시 가능하면 9월에 했으면 하지만, 시간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추석 이후인 10월에 하려고 한다. 10월 내에는 어떻게든 총회를 마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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