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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조승현 회장, 의료계 내부 분열에 '연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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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조승현 회장, 의료계 내부 분열에 '연대' 호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8.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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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위 대화방서 학장ㆍ위원 비판...“50% 이상 파업 참여 만들어달라” 호소
▲ 조승현 회장.
▲ 조승현 회장.

대정부투쟁에 나선 의료계가 내부에서 분열 조짐을 보이자 의대협 조승현 회장이 이를 성토하며 ‘연대해야한다’며 호소했다.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조승현 회장은 25일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온라인 채팅방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조 회장은 “학생들은 자유의지로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은 위계 높은 이들의 목소리에 두려움에 절어 그 의지를 상실해가고 있다. 그 대상이 당ㆍ정ㆍ청이 아니라 의료계 내부 구성원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부 분열만큼 허무한 것은 없다”며 “외부의 적일 때는 척을 지고 싸우면 되지만, 정책의 정상화와 학교로 돌아가자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서로가, 의료계에서 한목소리를 내어야 할 우리가 내부에서 반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조 회장은 학장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학생들이 원하는 보호는 이런 방식이 아니다. 의협과 의대협과 대표들이 선동했다는 말에 학생과 교육과 시험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정말 보호인가”라며 “500명의 시험 응시자가 시험을 봐야 하니,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국시원과 조율해 약관에도 없는 임의행정을 토대로, 취소서류 냈더라도 시험 볼 수 있다며 설득하며 연대에 하나씩 칼을 대는 것이 보호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500명이 반대편에 있다. 면허를 내려놓고서라도 국시를 포기하고 휴학을 불사하겠다는 인원이 있다”며 “이들도 학장들이 지키려는 학생인데, 이들이 낙오되는 것은 과연 보호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조 회장은 범투위원들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형병원이 움직이지 않는데 1차 의원이 움직이는 것이 실효성이 있겠냐’는 질문을 회의장에서 들었다”며 “협회에 명단도 없고 회비 납부도 되지 않아서 행정상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실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대협은 연회비는 납부율이 3%이며, 명단 하나 없어 집행부와 대의원회를 제외하고는 누가 회원인지도 모른다”며 “그럼에도 93%의 국시거부와 87%의 휴학을, 2만명의 의지로 만들어냈다. 회장단과 TF가 전 회원에게 호소하고, 직접 찾아가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면허도 없는 우리가 1년을 불사해가며 밀려 나왔다. 이런 결연한 우리의 의지에 대해 외부에서는 ‘죽기로 했으면 죽어야지 안 죽냐’는 질문이 돌아온다”며 “자유의지로 모인 학생이, 서로에 의지해 부둥켜안고, 외부의 공격에는 두 눈 질끈 감고 있는데, ‘우릴 도와주겠다’면서 그 손을 하나하나씩 풀어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목소리를 내어야 할 단체에서 이렇게 와해되는 이 상황은 정말로 안타깝다 못해 숨이 막힌다는 게 조 회상의 호소다.

이와 함께 조승현 회장은 의협에 대해 “취소서류를 냈으나 국시원 약관에 없는 취소유보 및 취소자의 실기시험 참여시 응시 가능하다는 임의행정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취소를 수리하게 나서달라”며 “국시 응시자 대표 방에서는 국시원이 빠르게 취소 수락을 해줄 것을 고발을 통해서라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범투위에 “행동에 있어서 협회와 범투위의 움직임을 하나로 해달라”며 “협상의 창구가 하나임이 기본이듯, 우리의 테이블에서는 밤을 새워가며 치열하게 논쟁하더라도 우리의 움직임은 하나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의료계 50% 이상의 파업 참여를 만들어달라”며 “우리는 척후병이 아니다. 학생들의 연대의 손길에 응답해주고, 의료계를 위해서라도 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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