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25 06:02 (토)
임기 끝나니 시원섭섭합니다
상태바
임기 끝나니 시원섭섭합니다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02.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공중보건의 기동훈 회장
“임기 만료하는 소회요? 시원섭섭합니다. 물론 시원한 마음이 더 큽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기동훈 회장은 임기를 마치는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기 회장은 이달 28일까지 회장직을 하고 제 25대 공보의 회장 임기를 마무리한다.

기 회장은 “일하면서 이런저런 일이 많았는데 잘 해결된 부분이 몇 개 있는 것 같아서 시원합니다.”라고 말했다.

기 회장은 이낙연 의원이 지난 6월 공보의 처우에 대해 발의한 것을 좋은 성과라고 평했다. 당시 이 의원은 공보의의 인사복무 관리를 보건복지부로 일원화하고 보수 수준을 군의관 수준으로 조정하자고 발의했다.

기 회장은 현재 공보의의 처우에 대해 “무척 안 좋죠.”라고 말했다. “공무원에 해당하는데 복지 포인트를 주지 않기도 하고. 외지로 갔는데 관사를 안주기도 하죠.”

임기 만료 후 1달 반가량을 더 복무하고 4월 12일 제대하는 그는 그 후 바로 인턴 생활이 시작된다. 기 회장은 현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보건의 생활을 하고 있다.

회장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일로 리베이트 사건을 꼽았다. “리베이트 소식이 터질 때마다 여러 가지로 정신없고 일이 많아집니다.”

“리베이트나 불법 아르바이트 등의 경우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요. 고문 변호사를 통해 개입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원외처방 약제의 경우 해당 선생이 주의 조치를 받고 끝나기도 했고요.”

물론 좋은 일도 있었다. 기 회장은 “우리나라의 의료 정책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좋았죠. 시야가 트인 것은 덤이고요.”라고 말했다.

또 회장단의 호흡 또한 그가 건진 성과 중 하나다. “이번에 3년 만에 체육대회를 한 거며, 학술대회를 연 것 모두 부회장님들의 힘이 있어서였어요. 회장단의 호흡은 정말 뛰어난 수준이었습니다.”라고 기 회장은 말했다.

그의 빈 자리는 유덕현 충북도대표가 잇는다. 기 회장은 후임 유 회장에 대해 “함께 많이 일했었죠. 리더십도 있고 강단도 있고, 오히려 저보다 더 잘할 분이예요.”라고 평가했다.

민초들의 지킴이이자 벗이 돼야 할 전국 공보의를 총괄하는 수장의 임기가 1년이란 건 너무 짧지 않을까. 이 물음에 기 회장은 “연속성은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공보의 생활을 하며 자기에게 투자하는 걸 생각하면 1년이 딱 정당한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