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의 사망 위험을 20%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ASCO GU 2023)에서는 다국가 3상 임상 PROpel 연구의 최종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총 896명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 연구는 1차 치료 요법으로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ndrogen Receptor inhibitor, ARi)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 얀센)에 위약 또는 린파자를 추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하고 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율(radiographic Progression-Free Survival, rPFS), 2차 주요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추가 사전 지정 분석으로, 첫 번째 후속 치료까지의 시간(Time to First Subsequent Theraphy or death, TFST), 2차 무진행생존율(PFS2), 삶의 질, 상동재조합복구(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HRR) 변이에 따른 차이,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하도록 했다.
앞서 진행된 두 차례 중간 분석에서는 바이오 마커에 상관 없이 린파자 투약군이 위약군에 비해 방사선학적 질병 진행의 위험이 더 낮았던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자가 평가한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린파자군이 24.8개월, 위약군은 16.6개월로 린파자군이 8.2개월 더 길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34% 더 낮았다.(HR=0.66, 95% CI 0.54-0.81, P<0.0001)
독립적 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생생존기간 중앙값은 린파자군이 27.6개월, 위약군은 16.4개월로 역시 린파자군이 11.2개월 더 길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도 39% 더 낮았다.(HR=0.61, 95% CI 0.49-0.74, P<0.0001)
다만, 앞선 2차례 중간 분석에서는 두 그룹 모두 전체생존기간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다.
17일 공개된 최종 분석은 린파자 투약군의 중앙 추적관찰 기간이 36.6개월, 위약군은 36.5개월 시점의 데이터로, 여전히 데이터 완성도는 47.9%에 그쳤다.
이 가운데 린파자 투약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42.1개월, 위약군은 34.7개월로 린파자 투약군이 7.4개월 더 길었으며, 사망의 위험은 19% 더 낮은 추세를 보였으나(HR=0.81, 95% CI 0.67-1.00), 데이터가 충분히 완성되지 않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P=0.0544, 사전 지정 유효성 범위 P=0.0377)
또한 전체생존율도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율과 마찬가지로 연령이나 전이 위치, 호르몬 민감성 단계에서 도세탁셀 치료 이력, 상동재조합복구 및 BRCA 변이 등에 영향 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이 가운데 상동재조합복구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린파자 투약군이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위약군은 28.5개월로 린파자 투약군의 사망 위험이 34%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66, 95% CI 0.45-0.95)
상동재조합복구 변이가 없는 환자 역시 린파자 투약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42.1개월로 위약군의 38.9개월과 비교해 사망의 위험이 더 낮은 추세를 보였다.(HR=0.89, 95% CI 0.70-1.14)
후속 치료까의 시간 중앙값도 린파자 투약군이 24.6개월, 위약군은 19.4개월로, 린파자 투약군의 후속 치료 또는 사망의 위험이 24% 더 낮았다.(HR=0.76, 95% CI 0.64-0.90)
2차 무진행생존기간은 양군 모두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나, 린파자 투약군의 2차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24%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76, 95% CI 0.59-0.99)
이상반응에 있어서는 자이티가로 인한 치료 중단(린파자군 11.3% vs 위약군 9.3%)이나 린파자 또는 위약으로 인한 치료 중단(린파자군 17.3% vs 위약군 8.6%), 린파자 또는 위약 투약 중단(린파자군 49.0%, 위약군 28.3%), 린파자 또는 위약 용량 감량(린파자군 22.6%, 위약 6.1%), 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린파자군 6.5%, 위약 5.1%) 등에서 모두 린파자군이 더 흔했지만, 새로운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러한 모든 결과가 린파자와 자이티가 병용요법을 거세저항성 전이성 전립선암 1차 치료에서 중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지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