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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GU 2023] 화이자 탈제나,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엑스탄디와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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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GU 2023] 화이자 탈제나,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엑스탄디와 시너지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2.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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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APRO-2 3상 결과 공개...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율 37% 개선
상동재조합복구 결핍 환자에서는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율 54% ↑
PAS 진행ㆍ항암화하요법 후속 치료도 늦춰

[의약뉴스] 화이자의 PARP 저해제 탈제나(성분명 탈라조파립)이 아스텔라스의 안드로겐 수용체 신호전달 억제제(Androgen Receptor Signaling Inhibitor, ARSI)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의 치료효과를 끌어올렸다.

17일(한국시간) 오전 개막한 미국 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ASCO GU 2023)에서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엑스탄디와 탈제나 병용요법을 엑스탄디 단독요법과 비교한 다국가 3상 TALAPRO-2 연구의 첫 번째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화이자는 이 연구의 첫 번째 분석에서 1차 평가변수인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율(radiographic Progression-Free Survival, rPFS) 개선에 성공했다는 톱라인 리포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PARP 저해제 중 최초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1차 치료에 적응증을 획득했으나, 병용 약제는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 얀센)로, PARP 저해제와 엑스탄디 병용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은 TALAPRO-2가 처음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 화이자의 PARP 저해제 탈제나(성분명 탈라조파립)이 아스텔라스의 안드로겐 수용체 신호전달 억제제(Androgen Receptor Signaling Inhibitor, ARSI)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의 치료효과를 끌어올렸다.
▲ 화이자의 PARP 저해제 탈제나(성분명 탈라조파립)이 아스텔라스의 안드로겐 수용체 신호전달 억제제(Androgen Receptor Signaling Inhibitor, ARSI)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의 치료효과를 끌어올렸다.

이 연구에는 전신수행능력(ECOG PS) 0 또는 1인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1차 치료 대상 환자 805명을 모집, 각각 엑스탄디+탈제나 병용요법군과 엑스탄디+위약군에 1대 1로 배정했다.

모집된 환자 가운데 약 85%는 뼈에 전이가 있는 환자였으며, 37~40%는 림프절 전이가 있었다.

이전에 자이티가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가 약 5~6%, 도세탁셀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는 21~23% 정도가 포함됐다.

연구 시작 전 검사에서 상동재조합복구(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HRR) 결핍이 있었던 환자가 약 21%, 결핍이 없거나 알 수 없는 환자가 79%였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율, 2차 주요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그 외 2차 평가변수는 항암화학요법까지의 시간(Time To Cytotoxic chemotherapy, TTC), 2차 무진행 생존율(PFS2),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환자가 평가한 결과, 안전성 등으로 설정했다.

약 25개월의 중앙 추적관찰 시점(탈제나 병용요법군 24.9개월, 엑스탄디 단독요법군 24.6개월)에서 분석한 1차 평가변수,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은 탈제나 병용요법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엑스탄디 단독요법군은 21.9개월로 병용요법군의 방사선학적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7%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63, 95% CI 0.51-0.78, P<0.001)

이러한 경향은 환자의 연령이나 전신수행능력,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진단 당시 병기, 전이 위치, 상동재조합복구 결핍 여부, 이전에 자이티가 또는 도세탁셀 치료이력 등에 상관없이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상동재조합복구 결핍이 있는 환자에서는 탈제나 병용요법군의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27.9개월, 엑스탄디 단독요법군은 16.4개월로, 병용요법군의 방사선학적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54% 더 낮았다.(HR=0.46, 95% CI 0.30-0.70, P<0.001)

상동재조합복구 결핍이 없거나 상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에서도 병용요법군은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단독요법군은 22.5개월로 병용요법군의 방사선학적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0%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70. 95% CI 0.54-0.89, P=0.004)

사전에 종양 조직 검사에서 상동재조합 복구 결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들에서도 병용요법군은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나, 단독요법군은 22.1개월로 병용요법군의 방사선학적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0.66, 95% CI 0.49-0.91, P=0.009)

다만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은 데이터 완성도가 31%에 그친 가운데, 병용요법군의 중앙값은 36.4개월에 머문 반면, 단독요법군은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나, 병용요법군의 사망의 위험이 11% 더 낮은 추세를 보였다.(HR=0.89, 95% CI 0.69-1.14, P=0.35)

PSA(전립선 특이항원) 진행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26.7개월에 달했으나, 단독요법은 17.5개월에 그쳐 병용요법군의 PSA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28% 더 낮았다.(HR=0.72, 95% CI 0.58-0.89, P=0.002)

항암화학요법까지의 시간은 두 그룹 모두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병용요법군의 위험이 51%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49, 95% CI 0.38=0.65, P<0.001)

2차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36.4개월, 단독요법군은 35.3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병용요법군의 2차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23%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77, 95% CI 0.61-0.98, P=0.04)

▲ 반응률에 있어서는 병용요법군의 완전반응률(Complete Response, CR)이 37.5%로 단독요법의 18.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 반응률에 있어서는 병용요법군의 완전반응률(Complete Response, CR)이 37.5%로 단독요법의 18.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반응률에 있어서는 병용요법군의 완전반응률(Complete Response, CR)이 37.5%로 단독요법의 18.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에 따라 객관적반응률도 병용요법군이 61.7%로 단독요법군의 43.9%를 크게 상회했으며(P=0.005), 안전병변(Stable Disease, SD)의 환자들도 병용요법군이 30.0%로 단독요법의 28.8%를 상회했다.

그러나 안전성에 있어서는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병용요법군은 71.9%에 달해, 단독요법군의 40.6%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치료와 관련한 5등급 이상반응은 병용요법군이 3.3%로 단독요법의 4.5%보다 낮았다.

탈제나 또는 위약으로 인한 용량 감량은 병용요법군이 56.0%, 단독요법군이 7.2%, 일시적 투약 중단은 75.4%와 23.4%, 치료 중단은 19.1%와 12.2%로 모두 병용요법군이 더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보고한 삶의 질에서는 삶의 질 악화까지의 시간 중앙값이 병용요법군은 30.8개월, 단독요법군은 25.0개월로 병용요법군이 더 길었고, 삶의 질 악화의 위험은 22% 더 낮았다.(HR=0.78, 95% CI 0.62-0.99, P=0.04) 

병용요법군의 환자들이 이상반응 발현율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일반적으로 용량을 조절하거나 중재 치료를 통해 관리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유타대학 헌츠맨 암센터 니라지 아가왈 교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통증이나 골절, 사망 등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현재의 1차 표준요법은 거의 10년 전에 승인돼 신약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크다”면서 “이 가운데 탈라조파립(탈제나)와 엔잘루타마이드(엑스탄디) 병용요법은 대조군에 비해 질병 진행뿐 아니라 PSA 진행과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할 때까지의 시간도 상당히 지연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러한 TALAPRO-2 연구의 첫 번째 분석 결과는 상동재조합 결핍 여부에 상관없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탈라조파립과 엔잘루타마이드 병용요법 사용을 지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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