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8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사령관은 자신의 표현에 만족감을 드려냈다 휴의가 그런 상념에 빠진 것은 어떤 운명의 힘 같은 것이 자신을 다른 곳으로 끌고 있다는 확신때문이... 줄어든 인파 때문에 두 사람은 충분히 눈에 띄었다 화장을 다 마쳤을 때까지도 유지는 일어나지 못했다.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어떤지 알 수 없어 점례는... 깨어난 그는 침실을 확인한 후 가벼운 화장을 시작했다 점례는 뒤척였다. 아무래도 낮에 잔 영향 때문에 쉽게 숙면에 들지 못했다. 유지는 낮은 코를 골았다...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러느냐고 묻고 싶었으나 참았다 그 시각 휴의는 종로통을 걷고 있었다. 천천히 걷다가 빠르게 걷다가 가게를 구경하기도 하고 정거장에... 잠이 안 오면 스케치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요 호텔에 짐을 풀고 유지는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삼촌은 전화를 받았다. 그는 다짜고짜 우리 ... 동휴는 점례의 귀국 사실을 신문을 통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 유지와 점례는 각기 다른 상념에 잠겨 있었다. 어쩌면 자신들의 인생에서 어떤 큰 전환점이 될 처지에... 작은 거울 하나를 미리 챙겨 그녀는 가방에 넣었다 당장이라고 했지만 일이 그렇게 쉽지 않았다. 어수선한 시국이 문제였다. 비행기 편은 더더욱 어려웠다... 그림을 내밀고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란할 때면 점례는 그림을 그렸다. 마구 그렸다. 그러다보면 천근 같던 몸이 봄 강물의 얼음처럼 서... 고향땅에 심었던 봉숭아꽃이 자꾸만 떠올랐다 큰길로 나왔다. 군용트럭들이 여전히 많았다. 꽁무니에 시커먼 매연을 뿜으면서 굉장한 소음을 울렸다.... 새 신을 신을 그는 마치 하늘에 닿기라도 하듯이 뛰어 올랐다 '좀 보여줘 봐요.'점례가 약간은 뾰루뚱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듯한 손짓을 했다.'아직은 ...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 손을 잡고 점례는 밖으로 나왔다. 가을꽃이 시들려고 막바지 불꽃을 피워냈다. 붉고 노란 것이 가... 그동안 나는 좋은 일만 하면서 기다리겠다 점례가 입을 다물자 유지가 입을 열었다. 대신 누군가는 그래야 하는 것처럼.'추가할 만한 말 없어?...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1718192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