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그는 상대의 마음이 어떤지 헤아려 보려고 애썼다 여순은 간호일외에도 할 일이 더 있었다. 막사에 있는 여성들의 위생관리도 그녀 책임하에 있었다. 한... 수술이 처음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한 번 도 해본 적이 없다는 의사의 말은 거짓이었다. 그는 이곳에 와서 벌써 두 번의 낙태를 감행했... 그무렵 여순은 식욕이 갑자기 왕성해 지기 시작했다 말수는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정기적으로 오던 사람이 안 오자 여순은 은근히 기다려 지기도 했고 ... 그녀는 고향의 종달새를 그리며 기차에 몸을 실었다 점례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것을 느낀다. 밟힌 민들레가 잎이 새로 나고 있다. 아침을 눈을 뜨는... 목각인형은 부서졌으나 대수롭지 않았다 점례는 어느 날 부터인가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요새의 대장 숙소에서 지냈다. 대장은 처음에는 밥을 해... 그것이 특별한 존재로 대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차라리 잘 된 것이다. 처음에 놀랐던 여순은 곰곰히 생각하고 나서 나름대로 결심을 했다. 어차피 살...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입술도 바르르 떨렸다 그리고 그것을 손으로 잡기 전에 처리해야 할 것이 있는지 살폈다. 마치 잊은 소중한 물건을 찾는 것... 과자를 더 먹으려다 점례는 그만 두었다 막사의 작은 공터에서 점례가 놀고 있었다. 어린아이처럼 흙을 손으로 잡았고 손톱으로 팠고 손가락을 ... 섬 전체가 굉음 소리로 혼란에 빠져들었다 자신은 하찮은 존재였다. 하찮은 존재보다 더 보잘것 없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버려진 물건 신세... 낮인지 밤인지 모를 시간이 계속해서 흘러갔다 뜨거운 바람이 훅 끼쳐왔다. 갑판의 끈적거림과는 다른 것이었다. 죽마을 한여름의 공기와도 달랐다. ... 넘어지지 않게 풀린 다리로 겨우 버티고 서 있었다 바깥공기는 신선했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은 너무나 다른 세상이었다. 문밖에서 안을 ... 서투른 바느질 솜씨를 바로 잡지 않았다 그러나 미워할 대상은 멀리 있었다. 달나라만큼이나 멀고도 멀었다. 설사 가까이 있다고 치자. 그래봤...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171819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