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DPP-4 억제제보다 GLP-1 유사체가 유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31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건강 데이터를 통해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GLP-1 유사체와 DPP-4 억제제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주요 심혈관 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 발생 위험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에서는 201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GLP-1 유사체나 DPP-4 억제제를 새롭게 투약하기 시작한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강직성 척추염, 염증성 장질환, 전신 자감 면역 류마티스 질환) 및 제2형 당뇨병 환자 총 1만 85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DPP-4 억제제 투약군 7285명 중 446명, 6.12%에서 발생했으나, GLP-1 유사체는 3570명 중 28명, 0.78%에 불과했다.
1000인년(person-year) 당 발생률은 DPP-4 억제제가 17.9건, GLP-1 유사체는 8.5건으로 GLP-1 유사체의 발생률이 1000인년 당 9.4건이 더 적었다.
결과적으로 GLP-1 유사체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52%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52, 95% CI 0.31-0.75)
주요 심혈관계 사건은 DPP-4 억제제 투약군의 632명(8.68%), GLP-1 유사체는 83명(2.32%)에서 발생했으며, 1000인년 당 발생률은 DPP-4 억제제가 32.0건, GLP-1 유사체는 22.5건으로 GLP-1 유사체의 발생률이 10.5건 더 적었다.
이에 따라 GLP-1 유사체 투약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34%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66, 95% CI 0.50-0.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