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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의사회 김태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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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의사회 김태진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8.0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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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과의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3월 제38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270명의 대의원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회장선거 결과, 김태진 후보가 현직 회장으로 재선에 도전한 강대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로부터 4개월여란 시간이 지난 지금, 부산광역시의사회 김태진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그간 진행한 회무와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회원과의 ‘진정한 소통’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 부산광역시의사회 김태진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그간 진행한 회무와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회원과의 ‘진정한 소통’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 부산광역시의사회 김태진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그간 진행한 회무와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회원과의 ‘진정한 소통’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제38대 부산광역시의사회장 당선
지난 3월 진행된 부산시의사회 제38대 회장 선거는 총 270명의 대의원 중 267명이 참여(98.7%)했고, 이중 김태진 회장은 184명(68.9%)의 지지를 받아 회장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상대 후보가 현직 회장으로 재선에 도전한 강대식 후보였던 터라 여러모로 부담이 된 선거였지만, ‘회원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호소가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전임 강대식 회장은 훌륭한 인품과 뜨거운 청년의 열정으로 지난 3년 동안 부산시의사회장직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그러나 전임 의협 집행부의 업무에 너무 치우쳐 부산시의사회 회무를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안타까운 비판이 상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계속된 대정부투쟁 속에 회원 간의 갈등 조정,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피해 예방 대책 등에서 여러 난맥이 존재했고, 이것이 회원들의 실망으로 이어졌다”며 “성실한 부산시의사회 회무 수행, 투쟁일변도에서 탈피해 회원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다짐 등을 회원들에게 호소했고, 이에 호응해준 덕분에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당선 이후, 4개월의 시간 동안 ‘업무파악’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부산시의사회의 회무들을 회원들의 시각으로 파악, 평가해 최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 집행부에서 이어온 회무들은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 회무 필요성과 예산의 적정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최적의 회무 수행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 공약중 제일 중요한 것은 부산시 회원들의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회무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사회의 현안은?
김태진 회장은 회장 당선 직후, ‘회원을 위한, 회원과 함께 가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었을까?

김 회장은 “홈페이지 와 앱 개선작업을 통해 회원들과 상호소통이 가능하도록 정비 중이다. 회원들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회원들이 실질적인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젊은 회원들을 지원할 (가칭)‘개원 지원 특공대’를 신설, 구체적인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김태진 회장은 회장 당선 직후, ‘회원을 위한, 회원과 함께 가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김태진 회장은 회장 당선 직후, ‘회원을 위한, 회원과 함께 가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회원을 위한 권익사업으로 시작된 폐기물 회사의 정상화를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부산시 4개 의과대학 교수들과 함께 코로나 TF 구성, 전문가 단체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고, 타 의료단체와의 협조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의료폐기물 관리 회사와 관련, ‘실패했다고 말하는 건 성급하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시의사회는 의료폐기물 처리비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16년 의료폐기물 관리회사를 설립했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고, 전임 집행부 시절에는 이와 관련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부산시의사회에서 6년 전 설립한 의료폐기물 운반업체 ‘BMA 클린’은 기존 폐기물 운반업체들과 소각장들의 담합과 업무 방해 속에서 설립 시작 시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고난을 이겨내며 오늘까지 왔다”며 “BMA 클린의 존재 자체로 최근 6년간 부산시내 의료폐기물 비용 동결이라는 가시적 성과는 물론, 운반업체 들의 서비스 개선 등의 보이지 않는 성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업체간 담합, 특히 소각장 갑질로 인해 고객 유치가 어려웠고, 전임 집행부의 경영 능력 부족 등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몰렸던 것도 사실”이라며 “회장 취임과 동시에 적극적인 영업으로 고객유치에 힘쓰고, 소각장 등의 문제 해결에 노력해 흑자 경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년 안에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4차 유행 중인 코로나19와 관련, 부산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1년 이상 진행된 유행으로 인해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부산도 최근 확진자가 급증 일로에 있어, 거리두기 상향이 예상된다”며 “다만 중증환자 발생 비율은 백신접종의 영향으로 감소해 의료 시스템의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8개월여 계속된 코로나 유행으로 일선 의료진의 피로도가 매우 심각한 것도 사실로, 방역을 이유로 자가 격리, 병의원 폐쇄 등 회원 피해가 계속되는 점도 우려된다”며 “부산시의사회는 코로나 대응팀을 가동해 의협내 코로나 대응팀, 부산시, 질병관리청 등과 적극적인 협력 및 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백신 관련 초기의 시스템 불안정 등으로 위탁 접종중인 회원의 피해 상황을 면밀히 수집 보고해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며 “원양 어선 종사자 등의 우선 접종 직역 선정 요구 등 적극적인 보건 의료 조언을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와의 관계는?
대한의사협회와 16개 시도의사회의 관계는 중앙회와 산하단체라는 관계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 의협 회장의 회무는 시도의사회장과의 협력을 얼마나 잘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해질 만큼 시도의사회와의 관계 설정은 매우 중요하다.

제41대 이필수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시도의사회장들 사이에 이필수 회장, 이필수 집행부의 평가는 어떠할까?

김태진 회장은 이필수 회장에 대해 “이제 막 시작한 현 집행부에 대한 평가는 섣부르며, 기대와 애정으로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필수 회장의 대외협력 강화 행보에 대해서는 “투쟁과 협상의 균형을 요구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요구한 것은 전체 의사회원들의 총의”라고 규정했다.

▲ 김태진 회장.
▲ 김태진 회장.

김 회장은 “이러한 회원들의 총의를 받들어 대관 업무를 강화하고 대외협력에 애쓰는 모습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 전임 집행부 시절 강경 투쟁 일변도서 과연 무엇을 얻었는지를 냉정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시국에 의사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아지려 할 때마다 찬물을 끼얹는 전 집행부의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대생, 전공의들까지 뛰쳐나오게 했던 파업 시국에서 과연 충분한 성과를 얻었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투쟁에는 반드시 협상이 따라야 하는데, 회원들의 희생을 담보해 투쟁을 할 때는 그에 맞는 적극적 협상으로 성과를 보여야 한다. 이런 부분에서 전임 집행부는 협상이 미흡하지 않았나고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의협과의 관계에 대해 “상명하복의 관계가 아닌 상호협력의 건강한 관계가 필요하다. 회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협의 지시 사항은 신속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의협 집행부에 대해 시도의사회가 건강한 비판과 의견 제시를 통해 회무가 완성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제41대 집행부에서 도입한 책임부회장 제도를 통해, 의협의 홍보공보부회장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책임 부회장 제도는 민의로 선출된 회장이 보다 책임감을 갖고, 의도하는 일을 강력히 추진하라는 대의원회의 뜻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필수 회장의 의중에 맞게 제반 사업을 잘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홍보-공보 부회장은 이름 그대로 국민과 의사 회원들에게 의협의 사업 내용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직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대단한 능력과 열정을 겸비한 대변인, 홍보이사, 공보이사들과 같이 일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그분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잘 하겠다”며 “지난 집행부가 너무 강한 정치적 이미지로 대국민 신뢰를 잃었는데, 이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희생하고 노력하는 의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회원들과 국민들에게 전달해, 의협이 진정한 전문가 단체로 자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회원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고 싶다
김태진 회장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대리수술에 대한 엄벌 요구’와 함께 ‘CCTV 설치의 부작용’을 널리 알리는 투 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대리수술 금지 및 처벌과 수술실 CCTV는 별개의 사안이지만, 무책임한 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의 왜곡된 인식이 CCTV 설치를 요구하게 됐고, 국민들까지 이에 동조하게 된 것이 그간의 현실”이라며 “대리 수술 등에 대한 의협의 자체 조사 및 처벌이 가능하도록 의협의 회원 처벌권 확대를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별개 사안으로 CCTV 설치 시의 부작용에 대한 대국민 호소, 대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CCTV 설치가 현실화 된다면 부작용이 최소화되는 방향을 연구해야 한다. 설치비용의 문제해결, 자료관리를 정부가 책임지는 문제, 환자와 의료진의 인권보호문제 등등 설치자체보다 설치 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급여 보고 의무화와 관련해서도 “비급여 보고는 너무나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 보장에 일치하는지부터 따져봐야 하는 등 부당성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많은 이야기기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준비하는 데에만 수년이 걸릴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필요한 통제를 받아들인다면 그 피해는 당연히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지난달 시도의사회장단은 비급여 진료 보고 정책의 철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시도회장단은 앞으로 나오는 시행령의 방향에 따라 긴밀히 협조하며 투쟁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산광역시의사회 김태진 회장은 회원들에게 “부산시의사회는 회원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과의 소통이 가능해야 단합이 되고, 모두의 힘이 합해져야 권익을 보호할 수 있고,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시의사회의 임원진들은 회원들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든 분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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