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9 07:46 (금)
서산의료원 김영완 의료원장
상태바
서산의료원 김영완 의료원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7.1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민간의료 분리 불가, 국민 건강 위해 함께 나아가야

충청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 감사,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의사사회에서 여러 굵직한 직함을 맡았던 김영완 의료원장은 지난 2018년 11월 돌연,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의료원장으로 부임했다.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의원을 운영해왔다가, 공공의료에 몸담게 된 김영완 의료원장은 ‘착한 적자’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지방의료원의 아픔을 슬기롭게 극복, 서산의료원을 지방의료원의 ‘모범’ 사례로 손꼽을 만한 의료원을 탈바꿈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째 서산의료원을 맡아 이끌고 있는 김영완 의료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3년간 이뤄낸 성과와 소회를 이야기했다.

▲ 지난 2018년부터 3년째 서산의료원을 맡아 이끌고 있는 김영완 의료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3년간 이뤄낸 성과와 소회를 이야기했다.
▲ 지난 2018년부터 3년째 서산의료원을 맡아 이끌고 있는 김영완 의료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3년간 이뤄낸 성과와 소회를 이야기했다.

◆지난 3년, 서산의료원은 이렇게 발전했다
김영완 의료원장이 부임한 다음해인 2019년, 서산의료원은 복합재활병동 준공해 지역 내 미충족의료 분야인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진료를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18년 12월에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의료인력 지원 및 중환자실 전문진료 등 공공성 강화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 경영 효율화 ▲대학병원-지방의료원 의료인 역량 강화 교육 신모델 연구개발 ▲서산의료원 시설 및 장비확보 등 국비 지원 ▲기타 상호교류 및 발전 관계 구축 등에 대한 상호협력을 맺었고, 이듬해 10월에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과 순환기내과 협력운영에 관한 협력 체결해 순환기내과 교수 2명을 외래 파견하도록 조치했다.

김 의료원장은 “충남 서북부인 서산ㆍ태안 지역에는 48만 지역주민들이 거주하며 지역 특성상 고령층이 많아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심장판막증 등의 심혈관질환 환자의 비중이 높다”며 “지역 유일한 공공병원인 서산의료원은 심장과 혈관질환을 담당하는 순환기내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이나 대도시의 대학병원까지 가야만 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들은 치료를 받고 돌아온 뒤에도 진료를 받으러 다시 서울까지 가야 하는 불편으로 이어졌다”며 “심혈관질환 환자가 아니어도 순환기내과 의사가 시행해야 하는 심장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반경 100km 내에 순환기 전문 의사가 없던 가운데, 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진료협력체계 구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에 긴급한 중환자 발생 시 전원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협약을 통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으로 전원시킬 수 있게 됐다”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의료기반이 열악한 지역에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신속한 응급전원 시스템을 공유, 지역의료가 활성화되고 더 많은 국민들이 좋은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산의료원은 지난 2020년 8월에는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 및 필수의료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됐고, 감염 관련 협력사업,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중증응급환자 이송 및 전원, 지역 필수의료 문제 기초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의료원장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응급실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2021년 1월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개소하고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공공의료기관이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재시도를 막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원내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도내 공공의료원 중 최초로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재운영하게 됐으며, 성형외과 개설로 미충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국ㆍ도비 등 예산확보를 통해 MRI 외 27종의 장비를 보강하고, 장례식장ㆍ내시경실을 리모델링했으며, 특수건강검진버스도 운영하는 등 의료환경 개선에 나섰다. 간호장학사업 확대 및 처우개선으로 올해 신규 간호인력도 33명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도내 최초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를 개소했는데, 서산시의 예산지원을 받아 소아청소년전문의 3명을 채용하여 평일 주말, 공휴일 야간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96%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서산시 뿐만 아니라 당진, 태안 등 인근시ㆍ군 이용자도 33%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마음건강 서비스 모델 확대 기여

▲ 김영완 의료원장.
▲ 김영완 의료원장.

코로나19가 4차례의 대유행을 겪으며 우리 생활에 파고든지도 1년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감염병 상황에서 서산의료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선별진료소 운영, 드라이브스루 검사, 격리병동 운영,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산의료원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입원환자에 대한 ‘마음건강 돌봄사업’이 반향을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서산의료원에서 심리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확진자 79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마음 건강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가 의료계 알려지면서 마음건강 돌봄사업은 국립중앙의료원(NMC)의 코로나19 환자 관리 협력 모델로 선정됐고, 서울지역 공공의료원의 환자관리 모델이 됐다.

김영완 의료원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선별진료소 운영, 드라이브스루 검사, 격리병동 운영, 백신 접종까지 의료원 전 직원이 각자 맡은 위치에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고,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료원장은 “코로나19 입원환자 마음건강돌봄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한편, 우리 직원들에 대한 마음건강은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몹시 송구하다”며 “직원들 마음건강을 실시한 결과, 환자들 못지않게 우울감이 높고 불면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병원에서 근무했던 각자의 역할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의료업무가 장기화되면서 신체적ㆍ정신적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어 코로나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진 및 지원업무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처우개선이나 보상뿐만 아니라 마음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년간의 소회는?
김영완 의료원장이 지방의료원장으로 이 정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의사회 중앙회 원로로써 다른 지역 의사들과 교류하며 유연한 사고와 벤치마킹을 했기 때문이다.

김 의료원장은 지난 3년간 의료원장으로서의 소회에 대해 오랫동안 민간의료 쪽에서 환자를 만나다가 이번에 생경한 의료분야에 몸을 담았다. 정말 많은 보람을 느꼈다“며 ”결국은 공공의료와 민간의료가 분리되는 게 아니다. 민간, 공공 서로 나누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느꼈다시피 국민 건강에 대한 것이나, 특히 이번과 같은 감염병 사태에서의 대처에서는 같이 힘을 합쳐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을 3년 동안 겪으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