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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사회 최성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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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사회 최성근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6.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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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참여 통해 스스로 정치적 위상 높여야 한다”

올해 3월 16개 시도의사회는 각 의사회를 이끌어나갈 새 수장을 각각 선출했다. 그렇게 선출된 16개 시도의사회장 중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화장에 당선된 이도 있지만, 지난 회기에 이어 연임에 성공한 회장들도 존재한다.

경상남도의사회 최성근 회장 역시 연임에 성공한 회장 중 한 명이다. 과거 많은 시도의사회장들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도의사회장들은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

최성근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연임에 성공한 이유로 “경상남도의사회 회장의 제일 중요한 임무는 회원권익보호라 생각한다. 회원권익보호에 좀 더 신경을 써달라는 회원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경상남도의사회 최성근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 경상남도의사회 최성근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상남도의사회를 위한 3년

최성근 회장은 연임에 성공한 이후, 주어진 임기 3년을 ‘회원권익보호’를 위해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앞으로 3년 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회무를 회원권익보호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회원 민원 고충 처리 센터를 운영해 회원들이 진료와 의료기관 운영으로 발생하는 모든 민원을 전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협과 힘을 합쳐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원들의 정당 가입과 국회의원 10만원 후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회원 권익과 단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단합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단합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소통이라 생각한다”며 “소통이 뒷받침돼야 단합을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투명한 회무와 시 군 회장 및 회원님들과의 소통에 신경을 쓰는 게 단합의 기초가 된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회원과의 소통에 있어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을까? 최 회장은 “회원님의 민원 중 상당 부분이 보험 관련 사항”이라며 “경상남도의사회는 보험부회장과 5명의 보험이사가 있으며 의사가 아니지만 보험 관련 경력이 많은 보험이사가 회원들의 보험관련 민원에 즉각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제이사 중 한 분이 변호사인 관계로 소송과 관계된 법률 자문 상담을 맡아 회원들의 호응이 좋다”며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를 운영, 진료와 의료기관 운영으로 발생하는 모든 민원을 전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와의 관계는?

중앙회인 대한의사협회와 지역지부인 시도의사회는 협력과 견제가 항상 공존하는 어떻게 보면 가깝고, 어떻게 보면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시도의사회는 의협 산하지부로, 협회에서 위임하거나 지시한 사랑을 신속히 처리하고 그 결과를 지체 없이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부 시도의사회에서는 의협 집행부에 대해 협조하면서도 견제도 하겠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 지역의사회의 수장으로서, 중앙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최성근 회장의 고민은 깊었다.
▲ 지역의사회의 수장으로서, 중앙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최성근 회장의 고민은 깊었다.

지역의사회의 수장으로서, 중앙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최성근 회장의 고민은 깊었다.

최 회장은 “의협이 회원들의 뜻에 따른 결정을 한다면 지역의사회는 의협의 산하 지부로서 적극 협조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의협이 회원들의 뜻에 반한 결정을 할 경우가  문제가 되는데 이럴 경우, 의협과 시도의사회의 의견 간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도의사회가 의협을 견제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6년간 전라남도의사회장을 역임한 이필수 의협회장이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의 뜻을 존중해 회무를 추진할 거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고 전했다.

과거 추무진, 최대집 두 전직 의협회장들은 임기 중 각각 2차례 씩 불신임안이 상정됐고, 추무진 회장의 경우엔 불신임안 외에 사퇴 권고안이 상정되기도 했다. 

추 회장에 대한 사퇴 권고안은 물론, 지난 2017, 2018, 2019년 세 차계 불신임 발의자가 경상남도의사회 소속 대의원이어서, 경상남도의사회에서 의협회장 불신임안이 계속 발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의협 회무에 관심이 많은 중앙대의원이 경상남도의사회에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의협 회장의 회무에 대한 중앙대의원 차원의 견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탄핵에 앞장섰던 대의원들이 대의원회 부의장과 의협 감사에 선출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잦은 의협회장 불신임안 상정이 협회 내부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의 뜻을 표했지만, 불신임안 발의하는 대의원에게 벌금 등 불이익을 주는 것에는 반대했다.

그는 “잦은 의협 회장 불신임안 상정은 의협 내부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불신임안이 부결될 경우 대표발의자인 대의원이 사퇴하거나 벌금을 물리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다만 의협 회장 불신임안 상정 요건을 강화했으면 한다. 현재 전체 대의원 3분의 1이 불신임 발의에 동의한다는 기준을 절반으로 강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및 유관단체와의 관계 형성은?

최성근 회장은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지역 국회의원 접촉 및 관계부처 관계 형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최성근 회장은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지역 국회의원 접촉 및 관계부처 관계 형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최성근 회장은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지역 국회의원 접촉 및 관계부처 관계 형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경상남도의사회 회원들의 정당가입을 독려하고 있고, 지역 국회의원에 10만원 후원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평소에 지역 국회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소 및 지방자치단체장과의 만남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해서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최 회장은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감시하려는 수술실 내 CCTV 설치는 의료인의 인권 침해 뿐만이 아니라 촬영된 환자들의 적나라한 수술 장면이 유출될 경우 환자들 개개인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술실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 수술이 이뤄지는 장소로 몇 초 차이로  환자가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기도 하는 곳인데 CCTV가 감시하고 있으면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수술을 하게 될 것이고,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술실 CCTV 설치를 주장하는 측의 입장은 성범죄예방, 의료 사고 입증, 대리수술 입증을 들고 있는데 전신 마취가 이뤄지는 수술의 경우 마취과 의사와 여러 명의 간호사가 같이 있기에 성범죄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CCTV가 설치되는 구도상 의료사고 입증에도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결국 대리수술 잡자고 CCTV를 설치하자고 하는 것인데 이는 수술실 입구에 CCTV 설치하거나,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 정도면 해결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의협이 환자단체, 정치권, 정부와 의협이 참여하는 논의체를 만들어 논의 후에 결정하자고 제안했으니, 성급한 결정을 하기 보다는 충분한 논의 후 결정을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위탁접종과 관련해서 백신 지침이 수시로 바뀌어 현장의 혼란이 심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백신 지침이 수시로 바뀌어 혼란스러웠다”며 “1차 접종율을 올리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급을 고려하지 않고 접종하는 바람에 AZ 백신 접종자들 중 일부가 2차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하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백신 공급 물량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해야한다고 본다. 의협과 복지부간의 백신 협의체에서의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면 한다”며 “잔여 백신에 대해 SNS로만 예약을 받는 건 SNS에 익숙치 않은 세대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기에 의료기관의 자체 예비 명단과 SNS를 병행하는 게 좋을 듯 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성근 회장은 최근 의협 대의원회에서 원격의료와 관련해 시대적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면서 원격의료에 대한 다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준비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금 당장은 원격의료에 대해 반대하지만, 급변하는 IT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무조건적인 반대 보다는 의협이 주축이 된 원격의료 대책 및 준비를 해놓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도서, 벽지 등 의료 취약지 거주자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 만성질환자로 한정하고, 병원 급은 제외한 1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한정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성근 회장은 회원들에게 ‘정치 참여’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당가입과 국회의원 10만원 후원에 적극 참여해 우리 스스로 정치적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의사들에 대한 수많은 법들이 상정되고 있는 현실에서 법이 통과되면 그 영향이 크기에 의협에게만 전적으로 맡겨둘 수는 없다. 우리 지역 국회의원 후원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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