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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AZ 백신 부작용 논란, 의료기관 부담 덜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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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AZ 백신 부작용 논란, 의료기관 부담 덜어줘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5.0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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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 등 국민청원에 부작용 성토글 이어져...국민ㆍ의료진에 대한 대책 마련해야

지난 2월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사례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보다 크다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은 5월 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1차 접종자는 5253명으로 총 356만 324명(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2만 2520명, 화이자 백신 163만 7804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차 신규 접종자는 2만 5310명으로 총 32만 3505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5월 6일 0시 기준)는 총 1만 8260건(신규 150건)으로,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1만 7915건(98.1%)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81건(신규 1건), 중증 의심 사례는 경련 등 76건(신규 3건), 사망 사례 88건(신규 0건)이 신고됐다.

정부는 적극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모습이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반장 김중곤 교수)에서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 관련 인과성을 심의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상반응과 백신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뇌정맥동혈전증 진단받은 1건과 발열 및 경련이 동반된 1건 등 총2건이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의한 혈전증 위험은 가능성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대부분 치료 가능하다면서, 접종대상자들은 예약된 일정에 접종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식불명’, ‘사지마비’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치명적 문제 사례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식불명’, ‘사지마비’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치명적 문제 사례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식불명’, ‘사지마비’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치명적 문제 사례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어머니는 4월 29일 AZ백신을 접종하고 5월 2일 사지마비 증상에 혼수상태에 빠졌다. 병원에서는 뇌에 혈관이 터져 수술을 받았다”며 “어머니는 평소 기저질환 없었고 그동안 큰 문제없이 정말 건강하시던 분이셨기에 그만큼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의 충격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병원 측에서는 AZ백신과 연관성은 아직 단정짓기 어렵다고 했지만, AZ백신 접종이후 어머니가 후유증을 겪고 있다. AZ백신 접종을 잠정적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3일 게시판에는 ‘AZ를 맞고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아들을 눈물로 지켜보며, 누구라한들 이런 정부와 국가를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청원인은 “의료종사자인 26세 아들이 3월 4일 AZ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로 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하며 현재까지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보상을 받고자 정부에 문을 두드렸지만, 질병관리청의 답변은 “AZ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와 시간적 선후관계는 있으나 원인병명이 불명확해 인과성은 없다”였다는 것. 이에 청원인은 “국가는 백신 접총 후 이상반응 증상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전담 병원과 치료 매뉴얼과 그리고 현실적인 보상 규정을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20대 건강하던 아들이 AZ백신 접종 이후 하루아침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라는 글이 같은 날인 3일 올라왔다.

AZ 백신 접종 후 전신근육 염증으로 일상거동이 불가능해진 20대 청년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들이 3월 12일 AZ백신 접종이후, 3월말 증상을 느꼈고 4월 중순 ‘전신 근육의 염증’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20대 청년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사지마비’가 된 상황으로, 청원인은 “현재 AZ백신을 30대 미만에 접종하지 않는 것은 30대 미만에서 접종 후 생긴 이상반응에 대해 백신접종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반증”이라며 “다수의 공통된 케이스를 토대로 염증으로 인한 이상 반응 또한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증상으로 국민청원에 글이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에는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을 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보상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내원 환자 보호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울산시의사회 회원인 의사 故이복근 씨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고인은 내원 환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29일 솔선수범해 보건의료인 우선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2일 뒤 가족들이 식사를 위해 외출한 이후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故이복근 씨 관련 비보가 알려지자 곧바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비롯해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의협은 “13만 의사동료와 함께 故 이복근 회원님의 명복을 빈다”며 “현재 방역당국에서 코로나19 백신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중인만큼, 조속히 명확한 사인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AZ 백신 후 사망 및 극심한 이상반응 의심사례가 계속해서 불거지자, 백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故이복근 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 내에선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선 충분한 보상과 접종 후 사후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높고, 이에 대한 질의를 접종하는 병원에 하는 경우가 많다”며 “잘 아는 질환이나 백신이었다면 해당 병원에서 설명하고 사후관리하는 게 맞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말 그대로 ‘접종 행위’만 해줄 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대로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선 의료기관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관리할 사후관리센터를 지역별로 만들어야 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이 완전한 게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사례 수집 및 면밀한 증상관찰 및 치료를 위해선 지역별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사회 임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접종 이전부터 부작용에 대한 여러 이슈가 있었고, 이는 국민들로 하여금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갖도록 만들었다”며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선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 지금 의약품 보상체계가 아닌, 명확히 부작용이 아니라는 게 규명되기 전까진 백신 접종 후 이상증상에 대한 케어는 국가에서 해준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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