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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튜브 시대, 차기 의협회장 후보들 연이어 채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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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튜브 시대, 차기 의협회장 후보들 연이어 채널 개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1.20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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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선거 비해 활용도 높아져...회무 및 일상ㆍ부당한 의료정책 비판 등 다양

하나의 사회적 흐름으로 여겨지고 있는 ‘유튜브’가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의협회장 선거에선 일부 후보만 활용했던 유튜브 선거유세를 모든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이용에 나선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는 지난 19일 의협 홈페이지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를 공고했다. 회장선거 공고가 이뤄진 만큼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된 인사들의 거취 및 활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의협 회장 선거 출마가 확실시되는 이들은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가나다 순) 등이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김동석 회장, 박홍준 회장, 이필수 회장, 유태욱 회장의 유튜브 채널.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김동석 회장, 박홍준 회장, 이필수 회장, 유태욱 회장의 유튜브 채널.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가 확실시되는 인사들이 연이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자신들의 활동을 어필하고 나서, 의료계에도 유튜브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사람은 김동석 회장으로, 지난 2014년 1월 13일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으며, 채널명은 ‘의사 김동석 TV’다. 의사 김동석 TV에는 1월 14일 현재 14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구독자 수는 3450명이다. 

김 회장은 인공임신중절 및 분만 초음파 급여화 등과 관련해 진행한 인터뷰 영상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 발언 영상도 게시했다. 

또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건의했는데 이를 추진하게 된 이유와 한방첩약 급여화를 비판하는 영상도 제작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의 유튜브 채널 개설은 지난해 12월 말로, 다른 후보들보다 유튜브 채널 오픈이 가장 늦었다. 하지만 친근함을 무기로 회원들에게 적극 다가가고 있다.

박 회장의 유튜브 채널명은 ‘박장대소’이며, 채널에 올라와 있는 영상은 총 14개, 구독자수는 379명이다. 

박 회장은 영상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는 한편, 일주일간의 회무를 축약해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의협을 방문한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과의 간담회 영상, 이상적인 진료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올려 회원들에게 다가려 노력하고 있다.

가장 많은 영상을 제작한 이는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이다. 이 회장의 유튜브 채널에는 현재 24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6일, 개인 유튜브 채널인 ‘의협 부회장 이필수’를 오픈했으며, 현재 구독자 수는 349명이다. 

이 회장의 유튜브 채널의 특징은 방사선 의대 설립을 비롯 설명의무 강화, 공공의대 입학 전형, 수술실 CCTV의무화 등 부당한 의료 정책을 비판하는 영상들에 있다. 또 전국의사 총파업 당시 활동 모습과 장 정결제 투약으로 구속된 의사의 석방을 위한 1인 시위 모습 등을 영상으로 게시하기도 했다.

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도 2020년 12월 2일 ‘유태욱 박사의 청년아카데미’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하지만 유 회장은 유튜브보다 블로그 위주의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유 회장은 유튜브 채널과 같은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불법 약침 근절과 관련한 글을 게시하고 있다.

또한 유 회장은 지난달 28일 약침을 임의 조제해 투여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며 국회에 관련법을 제정해 달라는 국민동의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전략은 지난 40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전략을 선보인 후보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에 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 최대집 현 회장은 물론, 2위를 차지한 김숙희 후보 모두 유튜브를 활용한 선거유세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난 의협회장 선거에서 최대집 의협회장이 유튜브를 이용한 선거유세가 효과가 있다는 걸 증명해냈기 때문에 많은 후보군들이 유튜브에 집중하는 거 같다”며 “이들 외에도 최근 많은 의사들이 유튜브를 통해 좀 더 환자에게 다가가고, 의사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가 친숙해진 감이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제41대 의협회장 후보자 등록은 2월 14~15일 16시까지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은 후보자 등록 신청일부터 3월 19일까지이다. 우편투표는 3월 2일부터 3월 19일 18시까지 진행되며, 전자투표는 3월 17일과 18일은 8시부터 22시까지, 19일은 8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된다.

1차 투표 결과 및 당선자 공고는 3월 19일 19시 이후에 이뤄지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다득표자 2인이 결선 투표를 시행하게 된다. 이후 진행되는 결선투표는 3월 23일부터 26일 18시까지 진행되는 우편투표와 3월 25일 8시부터 22시까지, 3월 26일 8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되는 전자투표의 결과를 모아, 그 이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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