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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홍보에 집중하는 의협회장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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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홍보에 집중하는 의협회장 후보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3.0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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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선거 영향...언론 통한 홍보전도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의 판세를 온라인 투표가 정할 거라는 예상이 전해지자 각 후보들마다 온라인 선거전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는 지난 1일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인 명부를 공고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신고 회원 12만1880명 중 총 유권자 수는 5만 2515명(43.08%)에 달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추무진 후보, 기동훈 후보, 최대집 후보, 이용민 후보, 김숙희 후보, 임수흠 후보 페이스북.

특히 이번 40대 의사회장 선거는 지난 39대 선거와는 크게 변화됐다. 선관위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전자투표가 우선시 되면서 전체투표 대상자 중 97.5%(5만 1224명)의 유권자가 전자투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를 선택한 회원은 1291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에 오후 7시경 의협 임시회관에서 진행되는 개표 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투표가 선거의 판세를 가를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각 후보들은 온라인 선거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메일, 보도자료를 통한 유세는 물론, 후보들 개인 SNS를 이용한 선거전까지 등장한 상태다.

현 의협 회장인 추무진 후보(기호 1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 후보와 다른 추 후보의 강점을 소개한 홍보자료들을 게재하고 있다.

추 후보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홍보물에는 39대 의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얻은 성과인 ▲3년간 약 10% 수가 인상 ▲전공의특별법 제정 ▲의료인 행정처분시효법 통과 ▲아청법 위헌소송 대응 ▲노인정액제 개선 ▲만성질환관리 수가시범사업 ▲지역사회중심 1차의료시범사업 ▲노인 독감접종 민간위탁사업 수가 현실화 ▲금연 치료 보험 적용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자신의 공약인 ▲회원총회·회원투표제 ▲전공의폭행 가중 처벌 민 전임의 지위보장법 제정 ▲기본진찰료 30%, 종별가산율 15% 인상 통한 수가 정상화 ▲한의대 폐지 등도 함께 명기한 홍보물도 함께 게재한 상태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가장 어린 기동훈 후보(기호 2번)는 타 후보들에 비해 SNS 활용이 가장 능숙하다. 이미 후보 등록 당시 “우리 캠프가 상대적으로 젊은 만큼 온라인이라던가 SNS를 통한 홍보를 적극적 활용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기 후보는 자신의 공약과 멘토를 소개한 홍보물을 SNS에 게재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홍보물은 ‘모든 의협 회원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겠다’와 ‘대의원회 개혁’을 담은 공약들, 그리고 경희의료원 외과 이길연 교수(대한외과학회 수련교육위원장), 아주대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 및 외상외과장), 충청남도의사회 송후빈 전 회장 등 기 후보의 멘토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기 후보가 게재한 홍보물 내용을 살펴보면 이길연 교수는 “기존의 프레임을 깨지 못하면 변화는 없다. 문제는 사람으로, 새로운 의협을 꿈꾼다면 그것은 기동훈”이라고 밝혔고, 이국종 교수는 “중요한 위치에서 서는 일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지만 그래도 가려는 의지가 있다면 기 후보의 길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후보 등록 당시 “모바일, 인터넷과 같은 콘텐츠를 활용하는 건 다른 캠프보다 제가 더 경험이 많다”고 자신한 만큼 기호 3번 최대집 후보의 SNS 활용은 타 후보에 못지않다.

최 후보는 SNS를 통해 ‘봉직의가 최대집을 찍어야하는 이유’, ‘심장수술과 대한민국의료의 공통점’ 등의 홍보물로 후보의 강점을 소개했다.

또 최 후보는 자신의 SNS에 지역의사회 정기총회 중 평택시의사회를 방문, “위기 중의 위기, 난세 중의 난세의 이 의료계에 협회장의 직을 위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케어를 온몸으로 막고, 너무나도 낮게 책정된 진료비를 이제는 정상화시켜야 하며 이 과업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 싸우자”고 출마 연설을 한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후보 나이나 경력으로 봤을 때 보수 측에 속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호 4번 임수흠 후보의 SNS 활용도 다른 젊은 후보 못지않게 대단하다.

임 후보는 자신의 SNS에 지속적으로 공약과 의료현안, 이슈에 관한 견해를 밝히면서 적극적인 회원과의 소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의료계의 핫 이슈 ‘문재인 케어’와 관련해 대안으로 제시한 ‘임수흠 케어’를 비롯, 최근에는 문 케어 반대 이유로 ‘남편이 아내(의료계)에 상의도 없이 잔치(문재인 케어)를 하겠다고 하면서 돈도 주지 않았다. 돈 얘기하면 아내 흉을 본다. 대책 없는 남편 좀 말려달라’는 내용의 홍보물을 게시, 문 케어 관련해 의료계와 소통없는 정부를 지적했다.

기호 5번 김숙희 후보의 SNS 활용은 ‘정석’에 가깝다. 자신이 제시한 10대 공약 뿐만 아니라,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공개한 현 사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소통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후보 등록 당시 김 후보는 “그동안 페이스북 관리를 하지 못했는데 몇 달 전부터는 계속 업로드를 하고 있다. 앞으로 선거운동은 온라인,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진행하려고 한다”고 한 만큼 적극적인 SNS 홍보에 나선 것이다.

최근 김 후보는 선거캠프에서 발표한 ‘OECD 평균 수가 인상에 대한 홍보글을 올리며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단시간 내에 급성장하고 안정화된 배경에는 의사들의 강요된 희생이 있었다”며 ▲OECD 평균 수준의 수가 인상 ▲의사 처방료 수가의 복원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상대가치제 개편을 적극 주장하겠다고 선언했다.

2006년부터 사용해온 개인 페이스북 개정을 이번 선거유세에 적극 이용하겠다고 한 이용민 후보(기호 6번)의 페북도 적극적인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출정식에 대한 소식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공약, 그리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현안에 대해 SNS를 활용, 적극적인 의견개진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Me too’와 관련해 임신 전공의 추가 수련 문제 등에 대해 24시간 헬프콜 등을 포함한 일곱가지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성별이나 직역에 관계없이 모든 회원들이 당당하게 생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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