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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집행부 잔여 임기 7개월, 레임덕-재신임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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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집행부 잔여 임기 7개월, 레임덕-재신임 갈림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0.0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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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임총 상정 안건 모두 부결...돌아선 민심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의 성과물 내야

지난 27일 임총에서 최대집 의협회장 및 임원 7명에 대한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모두 부결됐지만, 이를 최대집 집행부에 대한 재신임으로 보기엔 불안요소가 남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불신임 임총 당시 반대가 월등히 많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최 회장 불신임 찬성이 과반을 넘겼으며, 비대위 구성 부결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있었던 만큼, 임기 7개월 남은 최대집 집행부의 ‘레임덕’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된 것.

▲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달 2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달 2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7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최 회장 및 상임이사들에 대한 불신임안을 다룰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이철호 의장이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고, 주승행 부의장이 의장대행을 맡아 진행했다.

이날 임총은 ▲최대집 회장 불신임 ▲방상혁 상근부회장 불신임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불신임 ▲의협 비대위 구성 ▲의협 비대위 운영규정 등이 상정됐다.

먼저 최대집 의협 회장 불신임 투표에서는 총 242명의 대의원 중 203명이 참석해 투표를 시행 한 결과, 85명 반대, 114명 찬성, 4명 기권으로 약 20표차이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의협 임원들에 대한 불신임의 경우, ▲ 방상혁 상근부회장 찬성 94명, 반대 104명, 기권 3명 ▲ 박종혁 총무이사 찬성 72명, 반대 123명, 기권 3명 ▲ 성종호 정책이사 찬성 68명, 반대 127명, 기권 6명 ▲ 박용언 의무이사 찬성 69명, 반대 125명, 기권 7명 ▲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찬성 76명 반대 120명, 기권 5명, ▲ 조민호 기획이사 찬성 66명, 반대 129명, 기권 6면 ▲ 김대하 홍보이사 찬성 68명, 반대 127명, 기권 6명 등으로 모두 부결됐다. 

이어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도 174명 중 찬성 87명, 반대 87명으로 부결됐다.

먼저 최대집 회장의 불신임안의 경우, 지난해 12월 첫 번째 불신임안이 제기됐을 당시와 비교하면 확연히 대의원들이 돌아섰다는 걸 알 수 있다. 당시 불신임안 투표에는 재적대의원 239명 중 20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82표, 반대 122표로 부결됐는데 결국 단순 계산법으로 32명이 늘어난 것.

실제로 임총 현장에서 불신임안이 부결되자 일부 의사회원들이 총회장으로 난입해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최대집 집행부에 대한 반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시총회에 상정된 안건들이 줄줄이 부결되자,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일부 대의원들이 대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으며, 대의원회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성명도 다수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임총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안건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다. 

최종적으로 비대위 구성이 부결되면서 최대집 집행부가 ‘식물집행부’로 전락될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투표 방식 등에 있어 여러 잡음이 남았기 때문이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던 비대위 구성에 대한 투표에 대해 일부 대의원들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한다’는 이유로 기명투표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주승행 의장대행은 부의장단 회의 결과와 이전 사례 등을 이유로 비대위 구성 안건을 무기명 투표로 진행한다고 하자, 대의원들이 공소를 제기해 의장에 대한 신임을 묻는 투표가 진행되는 해프닝을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의장에 대한 공소가 해결되고 투표 방식을 두고 표결을 진행한 결과, 기명 투표로 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문제는 일부 대의원들이 이미 무기명 투표를 마치고 회의장을 떠난 것.

‘이미 무기명 투표로 알고 투표를 하고 자리를 뜬 대의원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라는 주장과 ‘먼저 일어난 대의원들은 사실상 투표를 포기한 것이다’는 의견이 대립하다 결국 한 대의원의 제안으로 “이미 투표한 인원은 ‘무기명 투표’+남은 인원은 ‘기명투표’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명과 무기명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의결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대의원 174명 중 찬성과 반대가 각각 87표씩 동수가 나와 결국 부결됐다.

표결 결과가 나오기가 무섭게 이의가 제기됐는데, 정영진 대의원이 “대의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의장은 투표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주승행 의장대행의 투표 참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세헌 대의원은 “의장의 표결 제한은 의장이 속하지 않은 위원회에서 표결에 참가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규정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주승행 의장대행도 “회의 진행에 있어 특수한 상황이 있고 미숙한 점도 있다”며 “법제이사 등의 검토 결과 의결권 행사는 문제가 없기에 비대위 안건을 부결한다”고 선언했다. 

주 의장대행이 안건 폐기와 함께 총회를 마무리하며 의사봉을 쳤지만, 일부 대의원들은 규정 위반이라며 항의를 계속 이어나갔다.

이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번 임총 결과를 두고 최대집 집행부의 ‘재신임’이 아닌 ‘레임덕’ 예고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임총에서 최대집 집행부가 탄핵은 안됐지만 사실상 불신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던 자리”라며 “사실상 재신임을 받아 회무에 탄력이 붙는다기보단, 불신임 찬성으로 돌아선 대의원 수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생각보다 빨리 집행부의 레임덕이 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이 의사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이제라도 의료계 대통합을 위해 전공의이나 반대세력을 품으면서 남은 임기동안 정부와 치열하게 협상하고 투쟁해 좋은 성과물을 얻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중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의대생들의 국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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