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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천재지변으로 인한 총회 연기 관련 정관ㆍ회칙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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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천재지변으로 인한 총회 연기 관련 정관ㆍ회칙 정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2.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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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의장, 운영위원회 회의서 당부...집행부에 코로나19로 회원 피해 없도록 권고
▲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7일 의협 및 시도의사회 정기총회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7일 의협 및 시도의사회 정기총회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의협과 시도의사회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총회 연기 등에 대한 규정을 손볼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국가감염병 사태와 관련, 예정된 총회를 연기할 규정이 없어 난감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5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운영위원회는 오는 4월 예정된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와 관련해 논의했다.

현재 전국 시도약사회 정기총회 일정들이 무기한 연기된 것에 이어, 전국 시도의사회 정기총회들까지도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중 유일하게 2월 중 정총을 개최하는 대전시의사회의 경우, 정총 강행과 서면결의로 대체하는 의견을 지역대의원들에게 묻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 운영위원회에서도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이철호 의장은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일정은 이전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의결해서 결정됐고, 정관상 총회를 연기하거나 하는 규정이 전혀 없다”며 “정관에는 4월 중에 한다고만 되어있지 연기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법제이사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법제이사들은 전체 중앙대의원들의 의견을 물어야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일단은 현재 날짜대로 진행하되, 열 체크하고 손 소독, 마스크 등 방역을 위한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기로 했다”며 “만약 코로나19가 지금보다 더 창궐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전체 대의원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 대해 의협 대의원회가 이래라저래라 할 순 없다”며 “현재 대전시의사회가 가장 빨리 정기대의원총회를 진행하는데, 대전시의사회는 지역 대의원들에게 서면결의로 총회 개최 여부를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관개정은 어렵겠지만 예결산이나 의안보고 등은 서면결의로 할 수 있으니, 서면결의로 총회를 갈음할 것인지, 아니면 총회 개최를 강행할 것인지를 지역 대의원들에게 의견을 묻기로 했다”며 “다른 지역들도 대전시의사회처럼 진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지역의사회는 대의원 숫자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강행하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철호 의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협 정관과 시도의사회 회칙을 정비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의협 정관이든, 시도의사회 회칙이든 코로나19와 같은 국가감염병 사태나 천재지변으로 총회를 연기한다는 조항이 있는 회는 하나도 없다. 이런 상황을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운영위원회 하기 전에 정개특위가 있었는데, 특위에 이번과 같은 경우에 맞는 정관이나 규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시도의사회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회칙에 보완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빠른 시일 내에서 바꿀 순 없지만 중지를 모아서 보완하는 방향으로 얘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의협 집행부에 여러 가지 당부의 말을 남겼다는 소식이다.

이철호 의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집행부가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 많았다”며 “다만 일선 병ㆍ의원은 환자가 너무 줄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방역, 치료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중소기업을 많이 지원하듯 의료기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국가적 전염병, 질병이 있을 때는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는 것을 많이 홍보하고 대국민적으로 우리가 위상을 강화시킬 기회”라며 “과거 메르스, 사스 때보면 의사들은 고생은 다 하고 소외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의ㆍ정협의가 중단됐고, 건정심 문제 등이 다 연기됐다”며 “의ㆍ정협의가 다시 재개 됐을 때 요구할 수 있는 것을 정리해서, 해준 만큼 정당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성, 유효성 검증도 안하고 한방 첩약급여 시범사업을 강행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사용될 예산이 있으면 이번과 같은 국가 재난 사태에 대비하는 예산으로 써야한다”며 “한방이 처음에는 코로나 치료하겠다고 하다가 지금은 그런 얘기도 안한다. 국민들에게 이런 실상을 정확히 알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곧 4월 총선인데, 코로나19도 중요하지만 각종 의료현안을 해결하려면 각 정당을 많이 만나고 정당별 공약도 자세히 분석해야한다”며 “이번 기회에 회원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신뢰를 얻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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