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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마스크 긴급 공급 위해 단식투쟁해야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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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마스크 긴급 공급 위해 단식투쟁해야한 판”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2.12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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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의료기관 마스크ㆍ손소독제 품귀...中입국 금지 등 해결 안되면 특단 조치 강구
▲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일선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및 손 소독제 품귀현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 최대집 의협회장이 정부를 성토했다.
▲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일선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및 손 소독제 품귀현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 최대집 의협회장이 정부를 성토했다.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 폐렴’과 관련, 일선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및 손 소독제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최대집 의협회장은 정부에 마스크, 손소독제의 긴급 공급을 해야한다며 성토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 공급, 정말 화가 많이 난다’는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등에 대한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관도 방역물품을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료기관은 손 소독제를 구하기 위해 보건소에 가서 사정사정해 겨우 받았고, 어떤 의료기관은 마스크가 없어, 퇴근 전 마스크를 세탁해 알콜로 소독한 다음 재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때는 보건소에서 마스크, 보안경, 보호복 등을 전부 공급해줬던 것에 비하면 일선 의료기관의 마스크, 손소독제 품귀 현상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이에 최대집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를 성토하며 마스크 긴급 공급을 위해 단식투쟁이라도 해야할 판이라고 일갈했다.

최 회장은 “일선 의료기관 의료진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끼고 환자를 응대하고 진료해야 하는데, 상당수의 의원급, 병원급 의료기관들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다고 아우성”이라며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상황이고 마스크는 소모품이라 매일매일 각 의료기관의 사정에 따라 일정 수량이 필요하니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의심 환자, 때로는 확진 환자를 진료하게 될 의료인들은 감염의 가장 높은 위험을 안고 환자를 진료한다”며 “의료인들이 우한폐렴에 다수 감염되면 환자들을 진료해야 할 의사들이 사라지는 셈이기에 의료기관은 보건용 마스크의 최우선 공급 대상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 상황은 의료기관에 보건용 마스크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근 10여일 간을 백방으로 뛰어 다녔지만 보건용 마스크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정상적인 유통망을 재구축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빨라도 3-4일, 대략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 기간 동안 정부에서 긴급하게 보건용 마스크를 의료기관에 공급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법적으로도 그렇게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감염병 예방법 중 국고 부담 경비를 규정한 제67조 1항에 의해 감염병 환자의 진료 및 보호에 드는 경비는 국가가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최 회장은 “마스크 조차 제대로 공급을 하지 않거나 못하면서 의료계에 무엇을 요청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이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필요에 따라 구입할 수 있게 유통망을 정상화 시키는 일도 기본 중에 기본이니 이 일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은 “지금 상황은 13만 의사의 대표인 의협회장이 기본 중의 기본인 마스크의 긴급한 공급을 위해 단식투쟁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앞으로 수일 내에 이 기본적인 문제가 원활히 해결되지 않고, 중국 전역으로부터 입국 금지 등 해외 감염원 차단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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