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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방상혁 부회장, 단식 투쟁 바턴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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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방상혁 부회장, 단식 투쟁 바턴 터치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7.1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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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은 병원 후송..."의지 잇겠다"
▲ 방상혁 상근부회장.

대정부투쟁을 선언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최대집 의협회장이 단식 8일째 결국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에 의협은 쓰러진 최 회장의 뒤를 이어,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받는다고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지난 9일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열린 ‘제5차 전문학회의료계협의체’에서 개회사를 한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더니 결국 구급차를 타고 중앙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최 회장은 단식 6일째부터 단백뇨가 보이더니 단식 7일째 혈뇨까지 보였으며, 어지러움의 빈도가 증가되고, 의식 저하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급기야 단식 8일째에 쓰러졌다.

최 회장의 후송에 동행한 박종혁 홍보이사겸대변인은 “응급실에 도착한 뒤, 진료를 받았고 일반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단식 투쟁 8일만에 최대집 회장이 쓰러지게 되자, 의협은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최 회장의 단식 투쟁을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방 부회장은 지난 9일 단식장이 설치된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방 부회장은 “지난 2일 최대집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겠다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그러다 단식 8일 째 왜곡되고 일그러진 대한민국 의료를 부둥켜안은 채 쓰러졌다”며 “최 회장은 단식 투쟁을 시작하며 ‘내가 쓰러져도 병원에 보내지 말아 달라. 대한민국 의료를 살릴 수만 있다면, 그로 인해 국민이 더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 의협 회장으로서 의료를 살리기 위해 내가 죽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 회장의 단식 투쟁은 일그러진 우리 의료의 현실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이자. 동시에 대한민국 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겪는 아픔과 안타까움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케어가 좋은지 국민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2~3인 병실 가격이 싸지니 당장에는 좋아 보이겠지만, 의사로서, 베일에 가려진 문 케어의 진실을 말씀 드릴 수밖에 없다”며 “진찰을 통해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이라도 보험 기준에 처음부터 사용 못하게 돼 있으면 치료를 위해 의학적으로 필요해도 사용할 수 없는 게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대한민국 의료의 민낯으로, 치료를 위해 필요해도 정부가 건강보험재정 절감을 이유로 막고 있다는 게 방 부회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방 부회장은 최 회장이 쓰러져 더 이상 투쟁이 진행되지 않을 거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가 쓰러져서 대한민국의료를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쓰러지겠다”고 선언했다.

방 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병원에 실려 갔으니 투쟁도 끝일 거라고 정부와 여당, 그리고 청와대가 생각한다면 오판”이라며 “최대집 회장이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의협 집행부의 투쟁은 끝이 아니다. 오늘부터 상근부회장인 내가 이어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쓰러지면 누군가가 내 뒤를 이어 단식 투쟁을 계속 해야 할 것”이라며 “릴레이단식으로 정한 건 아니지만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을 견디며 국민을 위한 의료를 위해서 의협 회장이 단식에 나섰다. 정부의 답변은 원론적 수준이었다. 이 현실을 두고 볼 수 없어서 단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방 부회장은 9일 단식장을 방문한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의 ‘대화로 해결하자’는 제안에 대해 “분통을 터뜨린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는 대화를 하지 않았다. 의협 집행부는 지금까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최대집 회장이 단식을 하게 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다시 대화를 하자는 원론적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의협 집행부 입장에선 분통을 터뜨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의협의 투쟁은 결코 의사들을 더 잘되게 해달라는 투쟁이 아니다”며 “환자에게 의학교과서대로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없는 게 대한민국 의료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단식투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방 부회장은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 의료보험재정이 한정돼 있다.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사용돼야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포퓰리즘적으로 의료재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의 문재인 케어는 전면적으로 수정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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