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8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173. 한 시간의 여유 나는 나대로의 생각이 있었다. 어차피 일행들과 오늘 일정을 같이 하기는 어렵겠다고 나는 전시장에 들... 172. 일정 의자 주위를 몇 바퀴나 돌았는지 모른다.세상에 태어나서 의자를 이렇게 세밀하게 관찰해 본 것은 아마... 171. 작업도구 전시장은 북적였다. 사람들은 자기 눈높이에 맞게 걸린 그림과 사진을 보고 있었다.화살표를 따라 한 ... 170. 나무 의자, 꿈틀거리는 생명력 나무 의자에 앉자 나는 편안해 졌다.나무는 죽었지만 마치 살아 있는 물체와 같았다. 나무를 쓰다듬으... 169. 봉우리가 막 터질 것 같았다 그림은 물감을 덧칠하고 그 위에 다시 칠하고 마른 다음 다시 붓질을 한 것으로 이런 과정을 적어도 ... 168. 고유한 색깔로 재료들은 살아났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작은 방의 구석에 담근 술병이 있었다.투명한 일반적인 유리병이라기보다는 겉이 ... 167. 맡아 지던 향에 비해 떨어지는 맛 늦은 아침이었고 조금 이른 점심이었다.어떤 사람들은 술은 저녁에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어둠속에서가... 166. 묵직한 느낌의 손 맛이 전해져왔다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술잔은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유리로 된 것인데 두께가 제법 있어 잘 깨지지 ... 165. 잔을 바라보는 그 순간의 흐뭇함이여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를 고른 것이 아니었다.그러니 영화를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수면에 빠져 술... 164. 목적지가 정해진 사람처럼 걸어나갔다 깨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머리가 빠개져서 산산조각으로 흩어지는 모닥불의 마지막 재 처럼 뇌의 갈라진... 163. 자신과 다른 것이 이상했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순찰경관에게 술 취한 취객은 끌어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심어줄 필요가 없었고 그... 162. 동상에 몸을 뒤로 기대고 있었다 화장실 문고리에 묻은 똥을 만지는 기분이었다.혼미한 가운데서도 이런 느낌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고 ...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