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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19 04:23 (일)
지난 2년간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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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행복했습니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2.10.25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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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학회 정세영 회장


 
대한약학회 정세영 회장이 첫 경선 당선자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내려놓으며 “처음 약속을 거의 다 이뤘다”고 자평했다.

정 회장은 취임 당시 △산학연관이 하나 돼 신약개발의 중심이 되는 약학회 △지역회원 활성화 △약학회의 국제화 △관련 단체 및 학회와의 교류 등 4대 중점 공약을 내세웠다.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임기 중 마지막 추계학술대회에 나선 정 회장을 의약뉴스가 만났다.

4대 공약, 이룰 만큼 이뤘다
정 회장은 약학회장 취임 직후 기자와 만나 “약학회 역사상 첫 경선 출신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식년을 신청하고 일체 약학회 회무에만 전념할 계획”이라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술을 좋아하는 제 성격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셔 임기동안 개인적인 술자리는 일절 삼갈 것”이라며 “임기 내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천명했다.

그 약속처럼 정 회장은 지난 2년간 회무에만 매진하며 자신의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갔다.

그의 공약대로 약학회 학술대회를 산학연관 각 분야의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회원들을 끌어 모았다.

또한 영남과 호남이외에 충청지부를 새로 구성하고 각 지부 대표들을 부회장으로 임명해 지부의 목소리를 키웠으며, 지원금을 통해 지부모임을 활성화했다.

그 결과 충남지부와 호남지부가 함께 국가과제를 도출, 60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얻어냈다.

나아가 세계최초로 중국 약학회와의 MOU를 체결하며 국제화의 기틀을 마련했고, 공약대로 2017년 FIP(세계약사총연맹) 유치에 나섰다.

약학회 측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체코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서 오는 11월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제약협회와 약사회는 물론 의사협회 등과 산업, 교육 등의 주요 이슈를 공유하며 교류의 폭을 넓혔다.

그의 말대로 ‘이룰 만큼은 다 이룬’ 셈이다.

“공약실천, 든든한 지원 덕분”...“SCI등재 못한 것은 아쉽다”
정 회장은 이처럼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들을 실천할 수 있었던 배경을 두고 자신을 지지했던 지원자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경선을 통해 당선되다 보니 어떠한 일이던 꼭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든든한 지원자가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약학회를 유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했다.

다만, 정 회장은 공약 가운데 ‘약학회 논문의 SCI등재’를 이루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 했다.

그는 “최선을 노력을 다해 많이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SCI등재라는 것이 만만치 않더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약학회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항상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학회는 발전하지 않는다”며 “다음 학회장께서 그렇게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그가 노력한 ‘산학연관이 하나되는 약학회’와 ‘국제화’ 노력도 차기 집행부에서 계속 이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 그는 “2년을 학회장으로 지내면서 개인적인 시간은 거의 없었다”며 “그러다보니 지금 건강이 안좋아졌는데, 후임 회장께서는 특히 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은 임기, 젊은 약학자 선정 등 주력
정 회장은 약 두 달 여의 남은 임기동안 젊은 약학자 50인 선정과 10대 제약기업 선정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젊은 약학자는 약 100여명까지 추렸으며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아울러 10대 제약기업은 매출액과 신약개발 노력 등을 토대로 정확한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국과 젊은 약학자 50인 및 10대 제약기업 간의 교류를 만들어 중국과 함께 글로벌신약 개발의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미 중국측에서는 10대 제약기업간 글로벌 신약 개발에 1조원의 연구비를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내달로 예정된 FIP 관계자들의 실사도 만족스럽게 추진해 유치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세계 127개국의 보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FIP는 서울올림픽 이후 최대규모의 국제행사가 될 것”이라며 “국내 약학, 약사 수준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홍보도 되고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그는 “제 나름대로는 2년간 최선을 다해 아쉽지는 않다”면서 “제 소신은 (공약들이) 안정화 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누군가가 이를 이어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임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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