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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선거 부정선거 없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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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선거 부정선거 없어야죠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03.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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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의협 명예회장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이 보는 의협 회장 선거는 어떨까.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은 의협 회장의 덕목에 대해 “우선 훌륭한 의사여야 한다.”고 말했다.

“훌륭한 의사가 의협회장이 돼야 한다. 도덕성이야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의사로서 얼마나 훌륭하고 도덕적이냐가 중요하다.”

문 회장은 또 다른 필요조건으로 능력과 비전을 들었다. “의료계를 끌고 가야 할 능력은 당연한 것이고, 비전도 중요하다. 제시한 비전을 잘 지켜나가고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비전이 지나치면 해가 된다. 문 회장은 국회의원 선거를 예로 들었다.

“여야가 표를 얻기 위해 복지 공약을 엄청나게 펼친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복지를 확대 시키면 결국 국가 망할 수밖에 없다.”

문 회장은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간선제인 37대 선거는 투표자들의 수에 한정이 돼 있어 선거인단을 돈으로 매수하기가 더 수월하다.

“최고의 지성인인 의사들이 선거를 하는데 돈이 오가는 건 있을 수가 없다. 내 눈으로 돈 이 오가는 걸 직접 봤다. 부정선거 해서 당선된 사람은 의료계에서 추방돼야 한다.”

문 회장은 의협이 힘들었던 옛날을 떠올리며 “그때는 정말 깨끗했다.”라고 회상했다.

흑백으로 된 옛 의협 회장들의 사진을 가리킨 문 회장은 “저땐 정말 다들 가난했다. 집도 형편없이 가난했다. 하지만 모두 훌륭한 사람이었고 존경할만한 인물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내외적으로 여러 풍파에 시달리는 이 시대 이 시기, 어떤 인물이 회장이 되느냐는 의료계 전체의 중요 숙제다. 문 회장은 “양식 있는 사람들이니 양식에 의한 깨끗하고 자랑스러운 선거가 되길 빈다. 부디 한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학수고대한다.”라고 염원했다.

올해 85세인 문태준 회장은 의협 회장을 3번이나 지냈고 세계의사협회 회장, 보건복지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7~10대 국회의원이기도 한 문 회장은 한국 전쟁에 육군군의관으로 참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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