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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구로지사 물 흘러가듯 투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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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구로지사 물 흘러가듯 투명하죠
  • 의약뉴스 류아연 기자
  • 승인 2012.02.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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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홍갑표 구로지사장
▲ 홍갑표 지사장은 징수 업무는 물 흘러 가듯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투명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서울에만 25개의 지사가 있다.

각 지사는 지역별로 보험료를 징수하는 등 실질적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게 된다. 지역마다 그 분위기가 각양각색이듯 각 지사 역시 그 고충의 크기와 종류가 천차만별일 터.

서울시 25개 건보공단 지사 중, 그 첫 번째로 건보공단 구로구 홍갑표 지사장의 고충과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원은 태생적인 한계일 뿐

건보공단 지사의 주요업무 중 하나는 체납사업장 방문 등 보혐료 징수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가 비교적 어려울수록 그 업무 강도도 커질 수밖에 없다.

“양천지사에서 근무하다가 구로지사장을 맡게 된지는 약 8개월 정도 됩니다. 양천지역 사업장이 여유는 곳이 많다면, 상대적으로 구로지역은 열악한 곳이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하죠. 사업장도 양천지역에 비교하면 4-5천개나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건보공단 구로지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홍갑표 지사장의 고충은 상대적으로 크다.

건보공단은 요양비 지급 등 국민건강을 위해 뛰는 사업이 많지만 기본 업무가 보험료 징수이니 만큼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태생적으로 어떨 수 없이 갖고 있는 한계인 것.

“매년 보험료가 인상되고, 11월 달이 되면 전년도 소득신고로 인해 다시 인상요인이 나오게 됩니다. 또한 시가에 맞춰 책정되는 보험료가 자꾸 인상되다 보니 불만을 갖고 구로지사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홍 지사장은 보험료 인상요인을 설명하며 태생적인 민원발생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직원들 역시 매일 하는 업무가 불만을 갖고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다 보니 스트레스 강도가 엄청나다고.

그래도 희망은 있다.

건보공단이 최근에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과거 최하위였던 것이 양호까지 올라가 직원들의 서비스 등 스트레스 강도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물 흘러가듯 투명하게…기본과 원칙으로
홍 지사장이 구로지사를 역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바로 기본과 원칙이다.

“실천하지 않는 신도를 가진 교회의 목사가 같은 설교를 계속할 수밖에 없듯, 기본과 원칙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죠. 기본과 원칙이 있는 구로지사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다못해 지사 내부의 흡연구역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도 마찬가지죠.”

기본과 원칙은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는 홍 지사장의 일침이다.

“물이 흘러가듯 투명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감추며 숨기고, 억지로 길을 비틀어 만들게 되면 그것에서부터 문제가 비롯됩니다.”

이러한 그의 견해는 업무 외에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가치관에 가까워 보인다.

구로지사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체납된 보험료를 징수하는 일이니 만큼 이 부분에서 지역사회와의 충돌은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홍 지사장은 현장 중심으로 직접 찾아다니는 구로지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속해서 체납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한 강제 징수보다 직접 체납장을 찾아가 체납의 원인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건강보험은 사회 안정망입니다. 체납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압류가 아닌 체납의 원인을 알아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된다는 그의 가치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구로지사는 업무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도 직원들 스스로 사회 봉사단에 가입하고 기부금도 내는 등 구로지역 독거노인에 대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었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는 구로지사의 업무 실정이 좋아 받게 된 포상금 중 10%를 장애인 복기관 등 후원금으로 지원했다.

“구로구청의 저소득층 지원사업과 연계해, 구로지사도 65세 이상 노인 중 보험료가 만원 미만인데도 보험료를 납부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계속해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이 공단에 좀 더 애정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돌아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홍 지사장은 구로지역 주민에게 공단에 대한 격려와 애정을 구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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