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8 06:01 (토)
더욱 풍성한 학회로 만들겠습니다
상태바
더욱 풍성한 학회로 만들겠습니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2.0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락경혈학회 신임 회장 임사비나 교수..."보다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도록 할 것"

경락경혈학회 제7대 회장에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임사비나 교수가 선출됐다.

임 교수는 지난 2007년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가 꼽은 21세기 우수과학자에도 선정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의학자다.

특히 파킨슨병으로 인한 운동기능 이상에 있어 침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등 한의학의 과학성을 입증하고 한의학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 온 인물이다.

그녀는 학회장 임기 2년 동안 보다 다방면으로 회원자격을 넓혀 학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경락경혈학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임사비나 교수는 "회원자격을 넓혀 학회를 더욱 풍성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락경혈학회...역사는 짧지만 성과 많아 자부심
경락경혈학회는 전국 12개 한의대의 경락경혈학 교실 교수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학회로, 주임 교수부터 일반 교수, 연구원, 대학원생, 임상 한의사들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임 교수는 “이전까지 부회장 등 임원을 하면서 학회의 분위기를 많이 알고 있었는데, 이런 것을 보고 교수님들이 뽑아주신 것 같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락경혈학회에 대해 “역사는 짧지만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학술지에 우수한 논문을 게재하는 등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둔 파워 인재 집단”이라며 “역사에 비해 학술적인 성과가 많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경락경혈분야 논문, 한국이 전세계 3위...한의학 관심 뜨거워
임 교수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경락경혈분야 논문을 가장 많이 내놓고 있는 기관은 경희대학교이며, 국가차원에서는 한국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은 적은 인적 자원에 비해 침에 대한 연구 수준이 높아 국제적으로 '침 하면 한국'이라는 인식이 있다.”면서 “미국의 IVY리그 대학들을 포함해 외국의 유명 대학들이 한국의 한의학 대학들과 교류를 맺으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서양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반해 한국 한의학의 위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임 교수는 “특히 중국의 경우 국책산업으로 한의학을 부흥시키고 있어 우리나라가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다.”면서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도 코웍(Co-Work)을 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한의학육성법이다.

임 교수는 “지난해 한의학육성법을 통해 (한의사들이) 신의료기기를 쓸 수 있도록 바뀌었다.”며 “최근에는 논문이 많이 출판되면서 양방의 교수님들이 (한의학의) 과학성을 인정하고 함께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좀 더 적극적으로 과학계와 의학계, 생물학 등의 과학자들이 함께 연구할 때 국가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학의 위기...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는 변화올 것
현재를 한의학의 위기라며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지만, 임 교수는 “어디에나 부침은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한의학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찰스 황태자를 비롯해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한의학 등 전통의학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들을 많이 제시하고 있으며,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천연물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임 교수의 설명이다.

그녀는 “우리나라도 소득 수준이 3만불 이상이 되면, 천연물을 이용한 한의학의 경쟁력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따라서 많은 연구와 제도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의학은 항생제 내성 걱정이 없는 치료기술로 경쟁력이 있다.”면서 “국민 소득이 3만불 정도 되면 정신신경계통에 관심이 많아지는데, 한의학은 면역기능 뿐 아니라 신경계통에도 빛을 보고 있어 후배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임 교수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강조했다.

임 교수는 “예를 들어 중국은 중의나 양의나 모두 하나의 면허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미국의 의사면허를 취득할 수도 있다.”면서 “제도가 잘 정비되지 않고서는 의료계의 국가 경쟁력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직능을 떠나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풀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임 교수는 한의학의 위기와 관련 "어디에나 부침은 있다."면서 "국민 소득 3만불 시대에는 한의학이 빛을 볼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락경혈학회, 지경 넓힐 터
끝으로 임 교수는 경락경혈학회장으로서 재임기간 회원자격을 넓혀 학회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의대 교수 또는 출연연구소 소속으로 제한된 회원자격을 보다 완화해 경락경혈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임 교수는 “총회 하루 전까지 여러 학회의 정관을 살펴보며 회칙을 바꾸고자 했다.”며 “현재는 학회에 가입하려면 한의대 교수나 출연연구소 소속이어야 하지만, 한의과대에는 한의사가 아닌 PHD도 많아 이들도 정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려되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경락경혈을 이용해 활동하는 분들에게 교육할 길은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그렇게 조금씩 바꾸다 보면 나비효과처럼 한의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나아가 임 교수는 “제가 길을 열어두지 않으면 후배들이 이룩하기 힘들기 때문에 욕을 먹더라도 원로교수님들께 허락을 받아 변화를 일으키려 한다.”면서 “젊은 우리 후배들이 앞장서서 인재들이 뜻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제가 해야할 사명”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