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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안 부결되면 투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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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안 부결되면 투쟁이죠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2.01.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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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김구 회장
2010년 말 이명박 대통령의 ‘콧물약’ 발언에서 시작된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가 지난 한해 동안 전국의 약사들을 궁지로 내몰았다.

그리고 약사들은 일년 가까운 투쟁 끝에 약사법 개정안 국회 상정 저지라는 결과를 얻어냈지만, 단 하루만에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복지부와 전향적 협의’를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더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급기야는 지난해 12월 23일 일부 의약품이 편의점에서 판매될 것이라는 대약과 보건복지부의 협의 내용 발표에 따라 민초약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김구 회장은 지난 1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협의안에 대한 회원들의 뜻을 물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원 피해 최소화가 목표

김구 회장은 대의원총회 개최를 밝히면서 “대의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면서 “국민 불편을 줄이면서도 회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약국 외 판매가 거론되면서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 불편이 이슈로 떠올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이를 추진함에 있어 약사회원들의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지금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음에도 많은 부분 언론을 통해 와전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임총을 통해 모든 부분을 확실히 밝히고 실제 내용과는 다른,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임총을 개최하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약 회장으로서 후배들에게 무거운 짐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사심은 없다.”면서 “본인으로서는 언제든지 책임을 질 수 있는 마음의 각오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총서 부결되면 투쟁 돌입할 것

회원들이 궁금해하는 지금까지의 협의 내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약국 외 판매 품목 개수였는데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현재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은 22품목 68종으로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그래서 개정안을 반대해왔던 것으로 지금은 6품목 20여 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국 외 판매가 이뤄지더라도 포장단위와 판매장소, 판매시간 등 제한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해 문제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회 제출된 법안은 3분류 체계이지만, 현재 복지부와 협의 중인 2분류 체계를 유지할 경우 더 강력하게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임총에서 복지부와의 협의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해서는 “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 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최소한의 피해를 주고 갈 수 있는 일을 회원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험난한 가시밭길을 갈 수밖에 없다.”면서 “14개 시도지부장과 우리가 생각한 것은 가능하면 회원들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쟁이라는 길은 그만큼의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자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회원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 길로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어느 길로 가든 나는 상관 없다. 어떤 방법으로 가든 결과는 똑같다.”면서 “전쟁만이 이기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전쟁을 하다가 협상할 수도 있다.”고 말해 계속 투쟁을 이어가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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