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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ㆍ FTAㆍ의정서, 끝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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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ㆍ FTAㆍ의정서, 끝이 없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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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조합 조헌제 ...나고야 의정서 대비 강조
▲ 조헌제 실장.
“약가 인하라는 정국에 한미FTA 허가-특허 연계와 나고야 의정서가 가려졌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회장 이강추) 조헌제 실장이 약가 인하에만 초점이 맞춰진 제약계에 일침을 가했다.

약가인하가 당면한 최대 현안임에는 분명하지만, 한미FTA에 따른 허가-특허연계와 나고야 의정서에 따른 생물자원 이슈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조 실장은 12일 조합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이슈는 약가인하 뿐이 아니다.”라며 “3년간 유예를 받았지만 FTA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하고, 나고야 의정서도 굉장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나고야 의정서와 관련, 조 실장은 “앞으로 국가간의 생물자원·유전자원 이동규제 등이 독소조항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천연물 의약품 뿐 아니라 합성의약품도 60%정도는 천연물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의정서가 발효되면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외국에서만 자생되는 천연물이나 유전자원, 생물자원 등에서 기원한 물질에 대해 간과하고 지냈지만, 앞으로는 해당국가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따라서 뜻하지 않게 로열티를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제품 원가의 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

아울러 FTA와 관련해서는 “3년간 유예가 됐고, 관련 부처에서 지적재산권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장치를 만든다고는 하지만, 상당한 특허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허가-특허 연계로 인한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국내의 저가 의약품들의 공급이 지연될 경우 건보재정에 대한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조 실장은 “헬스케어 코스트를 줄이기 위해 의료서비스나 약가를 인하하는 것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라며 “어차피 약가 인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국내 기업의 입장에서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약가인하에 상당한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다들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하는지, R&D는 어느 규모로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오는 22일 섬유센터 17층 스카이홀에서 ‘제약산업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정책포럼’을 개최하고 급변하는 제약환경 하에서의 R&D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조 실장은 “이번 포럼은 산학연이 모여 약가인하와 FTA, 나고야 이슈 등 우리가 처한 문제점·위기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이를 극복해 앞으로 다가올 기회를 선점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약개발연구조합은 국내 기업들이 부딪히고 있는 각종 위기를 연구개발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국내의 제약산업을 육성하고 혁신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며 “민간차원에서의 단기·중기·장기 혁신 연구개발 전략의 수립과 실행 대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그는 “앞으로 신약개발연구조합은 국내 연구중심제약산업의 대표 선수로서 위상에 걸맞게 강력한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조직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강추 회장은 “올해는 약가 때문에 소용돌이 쳤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제약산업육성법이라는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힘들지만 혁신성은 더욱 강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제약계에서도 혁신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될 것”이라며 “혁신성을 강화하고 해외로의 진출을 강화하는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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