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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약국,누군가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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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약국,누군가 해야 합니다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10.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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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과 함께 야간약국 운영하는 부천시약 임희원 부회장
많은 국민들이 ‘일반약 슈퍼판매’를 주장하는 요즘, 지자체와 지역 약사회가 뜻을 모아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바로 부천시청과 부천시약사회가 함께 시작한 야간약국이다.

이미 운영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난 야간약국을 어떻게 준비했고, 누가 꾸려나가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부천시약사회 임희원 부회장을 만났다.


▲ 야간 약국 접근성 문제 해결하려 시작
부천시약사회가 야간약국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 7월로 돌아간다.

당시 부천시약사회는 야간에 약국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재)희망제작소가 주관하고 주최하는 ‘2011 부천 시민창안대회’가 열려 이를 통해 시험대에 올려보기로 한 것이다.

결국 부천시약사회의 야간약국 아이디어는 10개 팀을 가려내는 본선을 통과하고, 이후 ‘판타스틱5’라고 하는 5위 안에 들어 실제 시행에 들어갔다.

임희원 부회장은 “과거 유시민 씨나 추미애 의원이 공공약국과 의료센터를 주장한 적 있다”면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갖고 부천시장을 만나 직접 얘기해보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라”고 전했다.

이렇게 시작된 야간약국은 현재 7~8명이 한 조로 구성돼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부천시청 1층에서 운영하고 있다.

임 부회장은 야간약국에 참여하는 약사들이 “이러한 일에 참여할 기회가 생겨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하더라”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조당 한 명 정도 된다. 어쩔 수 없이 결석하는 사람이 있지만 약사들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야간약국을 지키는 약사들은 각 조별로 여건에 맞게 순서를 정하는데, 보통 여약사들은 치안문제를 고려해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배정하고 있다.

반대로 젊은 남자 약사들은 가장 늦은 시간대에 자리를 지키는 편이며, 조장이나 임원은 밤을 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 지자체와 함께 시도하는 것 바람직
이전까지 하지 않던 야간약국 근무에 처음 나선 소감은 어떨까?

이에 대해 임 부회장은 “당연히 피곤하고 여가시간이 없어 힘들다. 일요일에도 밤 늦게까지 근무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심야 공공의료센터는 필요한 것 아닌가.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지방자치시대다. 각 지역 약사회가 지자체와 함께 이런 일을 추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심야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하다 보면 답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야간약국을 운영한지 이제 2주 남짓. 아직까지는 충분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인원이 찾아오지는 않는 실정이다.

임 부회장이 근무했던 9월 25일 밤에는 7~8명의 환자가 찾아왔고, 다른 때에는 10명 이상 찾아온 날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임 부회장은 “찾아오는 환자를 응대하는 일도 하지만 심야에 1339 전화를 통한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홍보를 위해 안내문이 포함된 6만 장의 약봉투를 제작해 300개의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임 부회장은 “10월 29일에 사업결과에 대한 최종 결선이 있을 예정이다. 아이디어가 좋으면 시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하는데, 야간약국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약사도 공중보건의 같은 제도를 마련해 야간 공공약국을 운영한다면 국민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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