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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로자, 안면마비에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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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로자, 안면마비에 주의하세요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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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학교병원 백용현 교수..."안면마비환자 절반, 야간근로자"

‘안면마비(구안와사)’의 환자의 절반 이상 밤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야간근로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는 2009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면마비센터 외래에 내원한 안면마비 환자 1232명을 대상으로 안면마비와 직업과의 연관성 및 안면마비의 유발 요인에 대해 조사해 발표했다. 

그 결과 대상자 중 직업을 가진 안면마비 환자 776명을 대상으로 야간 근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과반수(51.03%)가 야간 근무를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구체적으로 낮에 공부하고 밤에 일하는 대학생,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사무직 직원, 밤새 운전하여 물품을 운송해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 야간 교대 근무를 시행하는 생산직 직원, 밤낮으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자영업자, 노래방처럼 야간에 일할 수밖에 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 등이었다.

이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면마비센터 한방침구과 백용현 교수는 "스트레스 및 과중한 야간 근무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어 안면마비가 발병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동의보감'에서 ‘우리 몸을 지켜주는 위기(衛氣)는 낮에는 우리 몸의 외부에서 돌고 밤에는 우리 몸의 내부에서 돌기 때문에,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쉬어야 하며 시간에 거슬러 살면 몸이 힘들어진다’고 했다"면서 "즉,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쉬어야 하는데, 과중한 야간 근무로 인해 밤에 쉬지 못한다면 결국 몸에 탈이 나 안면마비가 발병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업군은 노동/생산/판매직이 1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면마비 환자 1232명 중 초등학생 이하의 소아, 주부, 노인을 제외한 776명을 대상으로 그 직업을 조사했다. 그 결과 ‘노동/생산/판매직’이 37.9%, ‘사무/관리직’이 36.6%, ‘수험생/취업․고시 준비생’이 1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교수는 "‘노동/생산/판매직’의 경우에는 흔히 블루칼라(Blue collar)라고도 하며, 구체적으로 운전자, 건설업, 제조업, 가공업, 영업직, 도․소매업, 요식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면서 "이 직업군의 경우에는 실제 현장에서 육체적인 노동이 많이 필요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다른 직업군에 비해 과로 및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하며, 이로 인해 특히 안면마비가 많이 발병하는 직업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원인, 과로와 스트레스가 60% 넘어
안면마비를 유발하게 된 가장 대표적인 요인 한 가지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1232명 중 과로/피로로 인한 경우가 37.4%,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24.1%, 찬바람으로 인한 경우가 11.3%, 과음으로 인한 경우가 5.0%,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우가 3.9%인 것으로 나타나 과로/피로, 스트레스로 안면마비가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60%가 넘었다.

백 교수는 "안면마비는 12개의 뇌신경 중 7번째 신경인 안면신경이 마비되어 안면 근육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병리적으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서양의학에서는 ‘Bell's palsy’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는 과로/피로, 스트레스, 찬바람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과로/피로와 스트레스로 유발된 안면마비가 전체 안면마비의 61.5%나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한의학적으로도 정기(精氣)가 부족하거나 기혈(氣血)이 부족하면 안면마비가 발병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는 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백 교수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지금 시점에서는 에어컨 밑에서 밤에 근무를 하는 생산직 노동자들의 안면마비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수험생들의 경우도 평소 체력관리와 함께 수면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면마비는 경미한 두통 등의 증상 외에는 특별히 전조 증상이 없으므로 일상생활에서 관리가 중요하다”며 사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면마비를 예방 수칙
1) 육체적인 피로와 과로가 축적되지 않도록 한다.
2)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적절히 해소한다.
3) 특히, 여름철 과다한 냉방 및 찬 음식을 주의한다.
4) 과음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5) 감기 후에 안면마비가 올 수 있으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특히 임산부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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