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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내우외환 복수단체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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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내우외환 복수단체 설립?
  • 의약뉴스 김정원 기자
  • 승인 2011.06.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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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불만 고조...박성진 창립 선언

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자칫 분열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이번 복지부의 일반약 약국 외 판매 허용으로 회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대한약사회가 오늘(16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대응 방침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복수단체를 설립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오늘 오전 경기도약사회(회장 김현태) 홈페이지에 한 때 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한 회원이 ‘전국약사총연합회(이하 전약총) 보도자료 초안’이란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대약을 불신임하면서 복수단체를 만들겠다는 것. 오는 6월 25일 창립총회를 실시할 것이라고 못 박으며 오늘부터 활동에 들어간다고 돼 있다.

글을 올린 박성진 약사는 의약뉴스와 전화를 통해 “약사들의 제2단체가 맞다”고 복수단체가 사실임을 확인하며 “초안을 수정 중이지만 오후까지는 완료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고조돼 있는 분위기 속에 다음에 게설된 전약총 카페는 지난 13일 개설되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16일 오전 11시 50분까지 75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성금모금도 들어간 상태다.

전약총이 약사 복수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제들이 많겠지만, 지난 2009년 창립돼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을 핀치로까지 몰고 갔던 ‘전국의사총연합’과 유사한 형태의 단체로 성장할 분위기는 충분하다.

현재 전의총은 약 4,200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의협 감시와 더불어 이번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와 관련해서도 강성적인 목소리로 일관해 오고 있는 단체.

경기도약사회 김현태 회장은 “경기도약사회 궐기대회 등은 일단 대약의 결정을 받아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며, 전약총 창립 움직임에 대해서는 “대약이 현재 위기인 것은 맞고, 상황인만큼 회원들의 자생적 움직임이 아니겠는가”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약사 사회 내부적으로 공식적 대변기관은 대한약사회가 유일하지만 최근 약사모 등 온라인을 통해 결집된 목소리가 힘을 내고 있어, 이들과 연대할 경우 전약총이 결코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재 약사 사회 내에는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 등 두 개의 단체가 있지만 그동안 유대관계가 강해 사실상 대한약사회 정책 비판 역할보다는 내부 회원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켜 왔다.

창립을 선언한 전약총이 대약의 견재기구로 탄생할 것인지 주목된다.

다음은 전약총이 밝힌 활동강령 , 발기선언문 전문이다.

<활동강령>

1. 우리는 국민의 건강과 의약제도의 올바른 정립을 추구한다.

2. 우리는 약의 최고 전문가로서 약사면허를 부정하는 어떤 세력에도 단호히 대처한다

3. 우리는 국민불편 해소와 건강보험 재정절감을 위한 성분명 처방, 처방전 리필제, 조건없는 대체조제를 추구한다.

4. 우리는 회원 상호간의 희생과 봉사를 통한 조직의 역량 강화에 힘쓴다.


< 발기선언문 >

우리 약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국가에서 법으로 권리를 인정한 면허권자로서 자부심을가지고 우리의 직업에 충실하였다.

우리는 의약분업 이전부터 늘 진실한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국민의 건강과 함께했다.

그러나 의약분업 이후 우리 약사들은 성분명처방을 외면한 정부의 의료정책으로 인해 쌓이는 불용재고약의 무덤을 바라보며 한숨지을 수 밖에 없었고, 처방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잘못된 의약분업제도로 병의원을 따라 이층삼층 다락으로 약국을 옮기며 날아다니는 철새가 되었으며, 병의원 이전에 따라 약국 존폐가 좌우되는, 보호받지 못하는 면허권자로 전락하였다.

그러나 작금에 와서는 국민불편 해소와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성분명처방. 처방전 리필제.조건없는 대체조제. 당번의원의 확대 등을 외면한 채 시민단체를 앞세운 의사회와 대기업의 유통자본, 광고주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언론, 그리고 경제논리로 보건의료를 왜곡하려는 정부 등이 파상적인 공세와 여론조작으로 우리 약사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대한민국 전약사�! � 죄인인양 몰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우리 약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의 진실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힘을 모으고자 전국의 약사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대한민국약사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회복하고 우리의 진실된 소리를 외치고 행동하여

약사 직능을 재정립하고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이 수립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정치적 색채와 학연을 배제할 것이며 오로지 참 약사로서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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