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기대치에는 못미칠 듯
지난 1분기까지 1년여를 부진에 허덕인 상위사들의 2분기 실적도 큰 개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가에서 2분기 추정실적을 발표한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등 3개사의 외형성장폭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2분기 종근당의 매출액 규모를 전년 동기대비 8% 성장한 1148억원으로 내다봤다.
기등재의약품 약가인하 등의 부담감에도 가스모틴 제네릭 모프리드, 아타칸 제네릭 칸데모어, 바이엘에서 도입한 퀴놀론계 항생제 씨프로바이 등 신제품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높은 성장률의 기저효과로 1분기 성장률이 2.9%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8%의 성장률이 꼭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삼성증권 김보영 연구원은 녹십자의 2분기 매출규모를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한 1800억원으로 전망했다.
최근 제약업계의 성장률이 한 자리 수에 불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정부규제 이슈에 흔들림 없는 녹십자의 강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
그러나, 신종플루 백신 매출효과를 제외하면 지난 1분기 매출 성장률이 20%에 가까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은 남는다.
신종플루 백신 매출 효과를 제외할 경우 12%의 성장률은 지난 2010년 이후 평균성장률(14.6%)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대웅제약이 2분기 1772억원의 매출로,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상 최대 분기매출 규모이긴 하지만, 전년 동기(4~6월)와 비교해 성장률은 2.5%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기존 보유 품목들의 부진에도 다양한 신규 도입품목의 효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신규품목 도입 1년이 지나면서 이에 따른 효과가 감소되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분기별로 꾸준히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유지하던 대웅제약은 지난 1분기에 6.6%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바 있다.
이들 3개사는 다른 상위사들의 성장률이 최근 5%이내의 정체에 빠져있을 때에도 꾸준히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상위사의 실적을 견인해왔다.
따라서 시장을 리드하던 3개사의 성장률이 정체된 2분기, 남은 상위제약사들은 어떤 성적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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