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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 시장 한계 절감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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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 시장 한계 절감 '대안은'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04.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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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김영진 회장...사업다각화 승부 걸어
▲ 김영진 회장은 " 처방약 시장이 과거처럼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라며 "기업이 그에 맞게 생존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방약 시장이 과거처럼 좋지는 않을 것이다.”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이 처방약 시장의 한계를 지적하며, 사업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충북 음성공장의 리모델링 완공을 기념해 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김 회장은 “약가인하 압박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범부처 차원에서 제약계를 압박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재정문제에 대해 정부가 지출 뿐 아니라 수입부분도 균형적으로 손을 대야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속되고 있는 리베이트 조사와 관련해서는 “잘못하면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면서 “자칫 제약산업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한독약품이 국내사인지 외자사인지 위치가 모호하다는 지적에 그는 “2006년부터 한독약품은 제가 경영권을 갖고 운영하는 것으로 명백하게 합의되었다”며 “국내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국내사”라고 명쾌하게 못 밖았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Q. 보물이 1만여점이 있는 훌륭한 박물관을 굳이 음성공장에 두지 말고 예산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서울로 옮겨 일반 대중이 많이 보도록 하면 한독약품의 홍보가 더 잘 될텐데?

A. 검토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울시내에 (박물관을) 가지고 있으려면 상당히 많은 돈이 투자가 되어야 한다. 1990년대 초반에 여기에 옮겨올 때 공장을 따라가야 하는가 아니면 따로 박물관을 두어야 하는 가 고민했는데, 풍족한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아 따로 두지를 못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려해야 한다.

지금은 (박물관을) 재단으로 분리해놨고, 그런 재원을 다시 마련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재단의 기금이 확보가 되어야 한다. 한독약품이 열심히 노력해 돈을 많이 벌어 그런 부분을 실현하도록 하겠다.(웃음)

Q. 2016년 비전을 선포했고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때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매출액을 말씀해주시고, 다른 일도 열심히 하시고 계신데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지?

상대적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2016년 비전의 매출액이 얼마냐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제약산업이 지난 10여 년간 잘 크고 두 자리 수의 성장을 하다가 작년과 재작년에 수그러들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우리는 2000년대 중반부터 저성장하다 작년에 9% 넘게 성장하고 올해 1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과거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지만 산업평균과 비교하면 성장하는 추세로 들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몇 억을 해야 저희가 목표한 비전에 있는 국내 제약회사 3위를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저희가 그런 것을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신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여러 가지 있기 때문에 저희 나름대로는 아직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

(김철중 사장이 이어받아) 올해가 비전 선포 5년째로 절반이 지나 팀을 구성해 앞으로 향후 후반기 5년 동안에 어떻게 해야 달성 할 수 있겠는가 검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극대화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밖의 여러 가지 추가적인 사업,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강화하려 한다.

여러 가지 사정상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지역으로의 진출도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중단기적으로는 신제품의 도입도 더 활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가시권에 있는 것도 있고, 연구소에서 자체개발하고 있는 신제품들도 향후 3~4년 후에는 제품이 시장에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

Q. 한독약품은 지금까지 외자계와 연합해 생산에 주력했는데, 생산만이 아니라 판매에도 집중할 생각이 없는지?

A. 저희가 오랫동안 다국적사들과의 협력관계가 여러 가지 많이 있었다. 생산공장이 완공된 이후로는 생산에 많은 협력관계를 맺어왔고,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판매쪽으로는 2005년부터 독자경영을 시작했는데, 합작선이 아닌 다른 외자회사들과 상당히 많은 협력관계를 맺어오고 또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노바티스, 릴리, 나이코메드, 악텔리온 등과의 협력관계를 2005년 이후에 시작해서 이미 코마케팅이나 라이센싱을 하던지 아니면 코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저희는 어떤 한 비즈니스 모델만을 가지고 거기에 집착해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다 수용하면서,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가면서 저희 R&D를 통한 자체적인 신제품 개발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Q. 사업다각화와 관련해 매출상승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에 이런 비즈니스모델이 나온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A. 사업다각화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이 과거와 달리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큰 다국적 제약사들도 처방약 위주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꽤 많은 회사들이 다른 분야, 광범위한 헬스케어 산업에 다각화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방향을 잡고 있다.

저희는 2016비전을 하면서 그때부터 이미 헬스케어산업 전반에 걸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향설정을 했다.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처방약시장, OTC시장에 OTC시장과 관련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생각하는 건강기능식품을 합해서 내부적으로 1월부터 OTC와 건강기능식품, 7월부터 건강기능식품을 하는데, 두 부분을 합쳐서 CHN(Consumer Healthcare & Nutririous)이라해서 독립된 사업부로 분리시켰다.

또한 올해부터 하고 있는 것이 진단시약부분으로, 저희가 같이하던 진단시약부분 파트너가 훽스트의 자회사 베이딩이었는데, 이 회사가 분리되어 시멘스가 인수했다. 그러다보니 저희가 가지고 있던 진단시약에 범위가 많이 커졌다.

저희 진단시약분야도 올해는 300억원이 넘어 고도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 단순 진단시약뿐 아니라 메디컬디바이스까지 같이 어울러서 그 디비전이 앞으로 커가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처방약 시장이 과거처럼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한국뿐 아니라 터키도 최근에 약가를 10% 일률적으로 가격을 내렸다는데, 그런 일들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은 건강보험재정이라는 문제가 어느 나라나 가지고 있는 큰 문제고, 트렌드이기 때문에 그에 맞추어 기업이 그에 맞는 생존전략을 세워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반면에 구매력이 있는 노령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소비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산업은 오히려 더 클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쪽에 맞는 사업들을 많이 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 김영진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Q. 최근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제약사들의 리베이트와 관련한 조사가 심해지고 있는데 대표님의 생각은?

A. 물론 우리 산업이 그동안에 리베이트 문제 때문에 약점을 갖고 그 부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우선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의료보험 재정이 지출부분만 계속 어떻게 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수입부분도 같이 해결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나 정부는 지금까지 주로 지출부분을 어떻게 하면 줄여서 문제를 해결할까 하는데 포커스를 맞추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은 정부에서 좀 더 균형적으로 지출부분 뿐 아니라 수입부분도 과감하게 손댈 것은 손을 대서 산업도 발전하고, 건강보험재정도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방향을 설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Q. 리베이트 건과 관련해 어제 울산지방경찰청에서 보도된 내용에 15개 제약사 중 한독으로 지목할 만한 HD라는 이니셜이 있는데, 회장님은 정도경영을 강조해 왔고,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제 사건과 관련해 한 말씀 해 달라.

A. 저희도 그런 이야기가 들려서 알아봤는데, 저희로서는 지금 말씀드릴 것이 없다. 저희가 조사받은 것도 없고, 연락받은 것도 없고, 실제로 알아봐도 실제로 조사받은 회사들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경찰에서 그냥 선생님들을 조사한 내용을 그대로 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는데, 저희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다. 다만 저희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다.

그런데 어제 발표대로라면 걸리지 않을 회사는 없을 것 같다. 제품설명회 한 것도 다 리베이트라 하니 그런 것은 잘못되면 진짜 마녀사냥처럼 되어버리니 정부에서도 그런 것은 조심해서 해야 하지 않나, 너무 그렇게 갔을 때는 제약산업 전체를 완전히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버리는 결과가 되지 않나, 그런 부분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올해 예상목표를 10% 성장으로 잡으셨고, 그 배경 가운데 신사업도 꼽으셨는데 신사업이 어느정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시는지?

A. 첫해라서 건기식쪽은 아주 큰 보탬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몇십억은 더해질 것이다.

저희가 올해 10%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작년과 재작년에 시작했던 새로운 사업이나 신제품들이 올해부터는 제대로 성장할 성장기에 들기 때문이다.

백신이나 지금 한참 잘 성장하고 있는 가브스나 작년에 발매한 옴나리스, 또 세비보 같은 제품들이 올해 기반을 닦으면서 고성장을 했기 때문에, 또 메디컬 사업부도 300억원을 넘으면서 계속 20%의 성장을 하고 있어 그런 것을 다해서 10% 턱걸이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한독약품을 외자사로 구분하기도 하고 국내사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회장님께서 못을 밖아 달라.

저희는 90년대 후반부터 한 7~8년은 외자사의 면모를 가지고 운영한 것은 사실이다. 제 스스로가 10년간 우리 합작선에 GM(General Manager)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2005년부터 사노피-아벤티스가 독자경영하고 나서부터는 클리어하게 합의된 것이 한독약품은 제가 경영하면서 경영권을 가지고 하고, 사노피-아벤티스는 사노피-아벤티스가 하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국내사라고 생각을 하고, 특히 저희가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이 되어있기 때문에 국내사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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