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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효과 떨어지는데 고가유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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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효과 떨어지는데 고가유지" 비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0.07.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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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비용효과성 지적에...사측, 약가인하 정당성 물은 것 반박
▲ 보험약가인하취소소송 항소심이 진행중인 글리벡(상)과 시민단체들이 저격수로 내세운 타시그나(하).
'아우님 덕에 형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오늘(7일)로 예정되어 있던 '글리벡 약가인하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을 앞두고 소송에 참여한 시민단체가 글리벡의 '비용효과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비교대상은 스프라이셀과 타시그나로, 이 가운데 타시그나는 글리벡과 같은 노바티스사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이다.

이윤을 넘어서는 의약품 공동행동, 한국 백혈병 환우회, 한국 GIST 환우회 등 시민단체들은 7일 성명을 통해 글리벡의 약가인하 당위성을 주장하며 노바티스측이 타약제에 비해 글리벡의 효과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만성골수성백혈병에 2차 치료제로 쓰이는 스프라이셀에 비해서도 글리벡은 비용효과성이 없으면서도 지나치게 고가로 책정된 약"이라며 "올해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실린 비교임상논문에 따르면 글리벡은 CML 1차 치료제로서의 효능도 타약제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BMS의 스프라이셀 뿐 아니라 노바티스의 타시그나가 1차 치료제로서 글리벡보다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미FDA는 타시그나를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노바티스로서는 1차 치료제 진입을 위해 진행한 타시그나의 임상결과가 되려 글리벡의 '약가인하'의 근거가 되어 돌아온 셈이다.

시민단체들은 "이 약들(스프라이셀, 타시그나 등)은 글리벡의 특허가 만료되는 2013년전에 1차 치료제로 시판될 것이고 그들 약가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 바로 글리벡의 약가"라며 "글리벡의 약가가 인하되어야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바티스는 자사 제품인 타시그나 마저도 이미 약가협상을 수차례 결렬시킨 바 있으며 이것이 글리벡에 이어 항암제 시장에서의 반영구적 독점권을 이어가려는 노바티스사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바티스 관계자는 "이번 글리벡 소송은 시민단체의 불합리한 주장에 대해 약가인하의 정당성을 묻고자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사측이 타시그나의 협상을 결렬시키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 관계자는 "타시그나의 약가협상은 정부의 신약 허가 및 약가협상 프로세스에 따라 정당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글리벡 소송과 타시그나의 약가를 연계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두 건은 별개"라며 "시기상으로도 맞지 맞지 않다"고 부인했다.

한편, 오늘로 예정되어 있던 항소심의 첫 변론기일은 추후로 연기됐으며,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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