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성장은 가능하나...불확실성 제기
대웅제약(대표이사 이종욱)의 수익성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기존 주력품목들의 매출이 정체된 반면 신규 품목 도입으로 수익성이 낮은 상품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올메텍, 우루사 등 주력 품목의 정체로 기존 품목의 성장성은 크지 않을 것이나,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과 화이자의 페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등을 도입하여 외형 성장은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매출 증가분의 70% 이상이 도입 품목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배 연구원은 "도입 품목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다"면서 "최근 도입 품목의 증가로 수익성 낮은 상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여 매출원가율은 2009년 52.5%에서 2010년 54.5%로 2.0%p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1분기(4~6월) 매출액이 기존 품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규 도입 품목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12.9% 증가한 16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판관비 통제를 통해 원가 상승을 극복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99.8% 신장한 2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법인세 추가 납부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약가 인하 가능성과 안정성 이슈로 주력품목인 올메텍의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배 연구원은 그러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탁월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도입 품목 비즈니스에서 최강자인 대웅제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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