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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포스 비오비타 팩티브 케토톱, 해외시장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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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포스 비오비타 팩티브 케토톱, 해외시장 석권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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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품목 등극...품질이 매출 상승 최고 공신
국산 의약품이 지구촌 곳곳에서 인기를 누리면서 수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사의 ‘해외 1등 제품’과 수출 국가를 보면, ▲겔포스(보령제약)-대만 ▲비오비타(일동제약)-베트남 ▲팩티브(LG생명과학)-요르단 ▲유박스B(LG생명과학)-전 세계 구호시장 ▲써큐란(동아제약)-필리핀 ▲케토톱(태평양제약)-싱가폴ㆍ말레이시아에서 케토프로펜성분 중 1위 ▲로렐린데포(동국제약)-멕시코ㆍ브라질에서 제네릭제품 중 1위가 대표적이다.

보령제약의 겔포스가 대만에 상륙한 1980년 이래 29년간 마켓리더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대만 제산제시장의 98%를 점유하고 있다.
   
▲ 해외수출의 지름길은 품질경쟁력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한때 대만 중소제약업체와 다국적 제약사들이 겔포스와 같은 겔(gel)타입 제산제를 출시하며 95개의 카피 브랜드가 있었지만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지금은 살아남은 10여개 카피 제품이 2~3% 시장을 놓고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겔포스가 대만에서 성공한 비결은 뭘까.

우선 ‘한국인의 액체위장약’으로 불릴 만큼 속쓰림, 위산과다, 위염, 가스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가 전제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독한 술을 즐기는 대만사람들의 음식문화에다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질환 환자가 늘고 있지만 제산제라는 개념이 없는 대만시장에서 겔포스가 발빠르게 선점한 것.

여기에 현지 합작사와의 강한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한 ‘현지화 마케팅’을 들 수 있다. 겔포스가 진출하던 때부터 29년간 현지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해온 슬림(SLIM)社는 겔타입 제산제 생산회사들이 제품을 처방약으로 등재하려할 때, 발상을 달리해 일반의약품 판매 쪽에 공을 들인 차별화전략이 주효한 것.

특히 회사는 2005년부터는 대만 FDA의 cGMP를 통과한 ‘겔포스엠’도 수출하며 프리미엄 제산제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일동제약의 정장지사제 ‘비오비타’도 베트남에서 선전하고 있다. 비오비타는 2004년부터 ‘비오베이비’라는 제품명으로 베트남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베트남 관련시장에서 25%가량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파트너사가 빅3 중 하나로, 마케팅력과 유통망이 강하다. 또 출시된 지 올해로 50년을 맞이, 그간 효능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을 뿐만 아니라 50년간의 ‘유산균 관련기술’도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최근 여타 동남아시아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비오비타는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에 수출되고 있다. 여기에 금명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도미니카 등에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태국 등에는 품목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생명과학의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도 요르단 시장을 석권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팩티브는 요르단에서 1위 제품이다. 또 유박스B(B형간염 백신)는 전 세계 구호물량의 50%이상을 차지, 1위 제품에 올랐다”고 했다.

동아제약의 ‘써큐란’(혈액순환개선제)도 필리핀 관련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써큐란은 필리핀 시장 1등 제품으로, 특히 써큐란이 선도해서 이 시장파이를 키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에너지드링크 ‘박카스’ 역시 1등 제품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필리핀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약 400억 원 규모로, 박카스는 전체시장의 약 13%를 차지하며 빅3제품으로 성장했다.

현재 경쟁제품인 오스트리아의 Red-Bull이 약 50%, 일본의 리포비탄은 22% 정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

그는 “지난해 4분기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위기로 동남아 국가들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로 인해 생필품보다 기호식품의 타격이 더 크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속적으로 필리핀 시장에 투자하여, 필리핀 시장을 박카스의 동남아시아 전초기지로 구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소 제약사 중에서는 태평양제약과 동국제약이 선전을 펼치고 있다.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케토톱(성분명 : 케토프로펜)이 싱가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케토프로펜 성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수출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시장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로렐린데포(항악성종양제)가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제네릭 1등 제품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남미 국가는 입찰시장이 커,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야 한다. 로렐린데포는 동국제약 고유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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