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8 06:01 (토)
115.황병장은 스트레이트 한방에 나가 떨어지고
상태바
115.황병장은 스트레이트 한방에 나가 떨어지고
  • 의약뉴스
  • 승인 2009.06.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 녀석은 잠시 후 비틀거리며 일어나는데
아직 중심을 잡지 못하고 다리를 떨고 있었다.

녀석의 눈이 동태눈처럼 풀어져 전의를 상실한 채 바보처럼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황병장! 정신 차려 나는 그를 부축했다. 그는 한 마디 내 뱉지 못하고
비굴한 눈빛으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그의 입술이 터져서
피가 낭자하다.

나는 급히 그의 턱을 들어서 그의 입속을 들여다보았다.
위 앞니 하나가 목구멍 쪽으로 함몰 되어 있었고 그 부분에서 깨진 입술과 함께
피가 펑펑 샘물처럼 솟고 있었다.

아니 어떻게 앞니가 목구멍 쪽으로 누워 있을까?
나는 그의 입을 크게 벌리게 하고 목안으로 누워 있는 잇빨을

원래 위치 밖으로 손가락을 사용하여 힘 있게 당겼다.
놀랍게 누워있던 이빨이 서서히 밖으로 일어나는데 툭 하면서
그 이빨이 아예 빠져 버리는 것이었다.

그의 상단 앞 이빨은 완전히 빠져서 이제 나의 두 손가락에 매달려 있는데
길고 못생긴 아몬드 같은 누런 그의 이빨을 나는 다시 빠진 이 구멍 틈으로
밀어 넣어 보았다.

쑥 들어간다. 또다시 나는 놀랬다.

어떻게 이가 부러지지 않고 온전히 통째로 빠져 가지고
다시 그 빠진 구멍에 넣으니 감쪽같이 들어 갈 수 있단 말이냐?
다행이다 싶었다.

일단 나는 압박붕대로 그 녀석의 출혈을 지혈 시키고
그를 안정 시켰다.

그는 갑자기 온순한 어린아이처럼 순순히 나의 지시에 따라 주었다.
나의 주먹 중지 상단에 이빨이 박혔던 상처에서 슬금슬금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나는 무심코 배수로 물에 나의 피 묻은 손을 닦아냈다.

황병장! 나도 근무 충실히 서고 싶어
그러나 대장이 명하는데 너라도 불복할 수 있겠냐?

다치게 해서 미안하다. 그러나 네가 먼저 공격 했잖냐?
하여튼 너랑 나랑 같이 병원에 가자. 미군 병원에 가서 치료하자
나는 경비 대장에게 보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