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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면서 저절로 낫는 다는 생각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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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면서 저절로 낫는 다는 생각 오해
  • 의약뉴스 김도윤 기자
  • 승인 2008.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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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비뇨기과 홍성주 과장
▲ 홍성주 과장은 소아야뇨증은 저절로 낫는 다는 생각을 버리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학이 되면 소아과나 비뇨기과에 야뇨증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하는 초등학생들로 붐빌 만큼, 단순히 저절로 나아지길 기대하는 것보다는 소아야뇨증은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립의료원 비뇨기과 홍성주 과장은 “전세계적으로 5세 소아의 약 15%가 야뇨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며 “어린이의 성격형성이나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최근 널리 알려진 것 같다”고 밝혔다.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성장과정에서 저절로 낫는 것으로 생각하던 과거의 인식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만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홍 과장은 전했다.

치료 대상이 되는 야뇨증은 5세 이상의 연령에서 비뇨기계의 뚜렷한 이상이 없고 낮 동안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만 오줌을 싸는 상태를 말하며, 태어난 후부터 한번도 소변을 가리지 못한 일차성 야뇨증과 최소 6개월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이차성 야뇨증으로 구분한다.

이런 증상에 대해 홍 과장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야간 다뇨, 방광 용적, 수면시 각성장애, 정신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할 것”이라며 “양쪽부모 모두 어린시절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 자녀의 77%에서 야뇨증이 나타난 연구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증상에 대한 진단은 병력청취와 문진, 요검사, 요배양검사 등 간단한 방법으로 진행되며, 부모의 배뇨 및 배변일지와 야뇨증 설문지 작성이 진단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홍 과장은 설명했다.

“요검사시 요감염이 있는 경우, 주간 배뇨증상이 심한 경우, 이차성 야뇨증, 유분증, 약한 요류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검사를 행하기도 합니다.”

소아야뇨증에 대한 치료는 행동요법과 약물요법이 사용되며, 행동치료에는 잠옷에 부착해 오줌을 싸면 경보기가 울리게 돼 잠에서 깨도록 하는 야뇨경보기가 대표적으로 사용되는데, 일종의 조건반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홍 과장은 “야뇨경보기 사용의 경우, 일단 치료에 성공하면 매우 효과적이고 재발율도 적지만, 실제 시행이 어렵고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면서 방광용적을 늘리는 운동이나 저녁식사 후 음료섭취 제한 등 식생활 습관의 변화 등이 야뇨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약물요법으로는 야뇨증 어린이에게 야간에 정상적인 항이뇨호르몬 분비증가가 없어 생기는 야간다뇨가 야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에 항이뇨호르몬제제가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대개 70~80%의 효과를 보인다는게 홍 과장의 설명이다.

“항이뇨호르몬제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하지만, 드물게 수분의 체내축적으로 인한 전해질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투여시에는 자기전에 과도한 수분섭취를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항이뇨호르몬제제와 함께 항우울제, 부교감신경 억제제가 소아야뇨증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홍 과장은 실제 치료에서는 행동요법과 약물요법을 복합해 사용해야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야뇨증 자녀를 둔 부모님은 무엇보다 치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아이가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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