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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병원, 조혈모세포이식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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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병원, 조혈모세포이식 클리닉
  • 의약뉴스
  • 승인 2008.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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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이식은 과거에는 골수만을 이용하여 골수이식이라고 불렸으나 최근 말초혈액, 제대혈 등 각종 혈액세포의 근원이 되는 세포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명칭을 조혈모세포이식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과다한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시술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오다가 의료보험의 적용이 되고 급속한 기술적 발달로 인하여 최근에는 그 시술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최초에는 재생불량성빈혈이나 급성백혈병 등의 치료법으로 개발되었으나, 최근에는 그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져 혈액학적 질환뿐만 아니라 각종 고형암에서의 고용량 항암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전신성 홍반성 낭창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으로도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소아과 영영에서 아직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에서도 이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본원의 조혈모세포 이식은 1987년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에서 첫 번째로 시술된 이 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전통적인 조혈모세포 이식 이외에 말기 신장암에서의 저용량 전처치 조혈모세포 이식,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에서의 조혈모세포 이식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조혈모세포 이식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원의 조혈모세포 이식 병동은 2003년 6월 최신 시설과 장비로 새로이 개축되어 현재 최상의 환경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혈모세포이식 크리닉은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환자의 상담에서부터, 입원, 시술, 시술 후 퇴원하여 추적 관찰 등 직접적인 환자 진료 업무를 담당함은 물론, 각 과 간의 관련 업무를 원활히 하고, 조혈모세포이식에 관련된 연구와 교육 등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순천향대학교병원 조혈모세포이식 크리닉에 관여하는 인력으로는 내과, 소아과, 진단검사의학과, 치료방사선과, 종양전문 간호사, 조혈모세포 이식병동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다수가 관계하고 있습니다.

3. 진료 개요

조혈모세포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박희숙 교수 또는 원종호 교수 진료 후 이식에 관련된 조직적합항원 일치 여부를 포함한 각종 기본 신체검사를 진행하며 심평원에 이식허가 서류를 제출합니다. 심평원으로부터 이식 허가를 받으면 조혈모세포 이식 전문 코디네이터와 상담을 의뢰하며 전문 코디네이터는 조혈모세포이식의 종류, 비용, 경과, 투약, 합병증, 예후, 퇴원 후 관리방법 등에 대하여 상담하게 됩니다.

1) 조혈모세포이식의 적응증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질환은 통상의 치료방법에 반응이 없는 조혈계의 질환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주로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중증 면역 결핍성 증후군 및 급성 백혈병에서 시도되었으며 최근에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선천성 조혈계 질환, 골수이형성 질환 및 림프종 등에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되고 있으며 유방암, 림프종, 생식세포암, 육종 등에서 고용량 항암요법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 조혈모세포이식의 종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형제간에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공여자가 있는 경우 형제간에 시행하는 이식법입니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
조직 적합항원이 일치하는 공여자가 없거나,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또는 각종 고형암에서 완치를 목적으로 자신의 골수를 냉동 보관 후 이용하는 이식방법입니다.
-타인간 조혈모세포 이식
가족간에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공여자가 없을 경우 골수은행을 통하여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검색하여 공여자가 있는 경우 시행하는 이식법입니다.
-제대혈이식
출산시 버려지는 태반안에 존재하는 제대혈을 보관 한 후 자가 또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성인에서도 가능은 하지만 주로 소아의 이식에서 시용이 되고 있습니다.

3) 조혈모세포이식 과정

- 환자의 선택
조혈모세포이식의 적응증에 해당되는 환자로 동종 이식의 경우 50세 이전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자가 이식의 경우는 65세 이전의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 공여자의 선택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서는 HLA가 일치하는 형제자매가 골수공여자가 되나 형제자매가 없을 경우 HLA가 일치하는 비혈연관계로 조혈모세포이식 공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 형제간에 HLA가 일치할 확률은 1:4이므로 골수공여자를 혈연관계가 아닌 경우에도 구해야 하는 필요성이 늘어 나고 있습니다. 성별이나 ABO혈액형의 차이는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 환자의 전처치 (conditioning)
환자의 골수세포를 없애고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강력한 면역억제가 요구되어 고용량의 항암제를 투여하고 필요에 따라 전신방사선조사 (TBI), 전신 림프절조사 (TLI) 등이 이용됩니다.
- 골수채취 및 투여
전신 또는 척추마취하에 공여자의 장골능부위에서 골수를 채취합니다. 수십 회의 골수천자로 보통 500-1,000 mL의 골수를 채취하여 채취한 골수는 여과한 후 환자의 정맥으로 투여됩니다.
- 지지요법 (supportive treatment)
공여자의 조혈모세포가 증식 분화하여 말초혈액에 나타날 때까지 3주-4주간 심한 범혈구 감소증 상태에 있게 됩니다. 따라서 세균감염예방을 위한 주의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혈소판 수혈로 중증 출혈을 예방하여야 하며 적혈구의 수혈도 필요합니다.

- 조혈모세포이식의 합병증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서 가장 큰 면역학적 문제는 이식거부반응으로 이식편대숙주반응 (Graft Versus Host Disease; GVHD)입니다. 그외 골수부전에 의한 감염, 출혈등이 있습니다. 이식편대 숙주반응이란 이식된 공여자의 골수세포 중 T세포가 환자의 조직에 대하여 공격을 하여 발생하는 이식면역반응입니다. 주요 표적 장기는 피부, 간, 장으로 피부홍반, 간기능장애, 장점막장애로 설사 등이 나타나며, 이식 후 100일 이내에 나타나는 것을 급성, 그 이후는 만성으로 구분하며 급성이식편대숙주반응의 예방으로 면역억제제가 이용됩니다.
이식후 100일이 지나면 피부점막염과 결막건조증상, 만성간장애등 자가면역질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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