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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8 청소년 상담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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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8 청소년 상담 전화
  • 의약뉴스
  • 승인 200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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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또래의 내 자녀가 차마 부모에게도 털어 놓지 못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에 집중이 안 될 때, 진로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 열등감이 커지고 매사에 자신이 없을 때, 자신도 모르게 반항적이 되고 화가 날 때,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갈등이 있을 때, 학교생활에 적응이 안 될 때, 친구 사귀기가 어려울 때,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을 때, 원조교제의 유혹이 있을 때, 가출하여 갈 곳이 없을 때, 가정폭력으로 혼자만 가슴앓이하고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 있다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곳은 다름 아닌 1388 청소년 상담지원센터이다.

1388 청소년 상담 전화는 문화관광부의 청소년국과 청소년보호위원회가 통합되어 국무총리실 청소년위원회로 발족했다.

언제 어느 곳이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에게 달려가기 위해 전국망을 갖추고 24시간 운영되며, ONE-STOP 서비스 체제가 가능하도록 청소년 유관기관들은 1388을 중심으로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석. 박사급 전문가 40 여명이 청소년, 부모, 교사, 청소년지도자들에게 전화상담, 개인상담, 집단 상담, 가족상담, 학부모 상담, 심리검사 등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의 진로, 적성, 성격, 학습, 성, 학교부적응, 대인관계, 비행, 약물, 폭력, 가출 등 청소년 관련 문제를 무료로 상담하고 있다.

해가 비추는 길이라는 뜻의 ‘해길’제도는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을 긴급구조한 후 각 시설에 보호하거나 귀가시키기 전까지 7일간 숙식을 책임지고 상담 서비스를 통하여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부설 청소년 집단 괴롭힘 상담센터는 2명이상의 집단 폭력 또는 따돌림으로 인한 상처를 달래주고 건강한 친구관계를 만들어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지난 7월 11일, 인천지역 김사연 약사회장, 이용범 학원연합회장, 조일제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 정종섭 그린콜택시협회장은 인천광역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최한나 소장과 1388 청소년지원단 협약식을 가졌다.

이어 7월 14일엔 안상수 인천시장, 박창규 인천시의회 의장,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 이배근 한국청소년상담원장, 성산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인 최성규 목사와 관련 단체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출범식을 갖는다.

인천광역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는 청소년기본법 제46조에 의거하여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인천광역시에서 총괄하며 현재는 남동구 간석4동에 위치한 성산청소년육성재단에 운영권을 수탁해 운영토록 하고 있다.

인천시약사회를 비롯한 여러 협조 기관은 위기 청소년을 발견 즉시 1388을 통해 인천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 신고하고 지원센터는 긴급구조요원을 현장으로 파견해 보호시설로 연계하거나 귀가조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실례로 중학 1학년을 중퇴한 17세 K양은 부모의 이혼으로 큰아버지 댁에서 지내던 중 친구와 가출을 하게 되었고, 가출이후 용돈마련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했다.

그녀는. 자신이 임신이 된 사실도 모른 채 임신 7 ~ 8 개월까지 성매매를 지속하다가 배가 점점 더 불러오게 되어서야 도움 받을 곳을 찾았다.

다행히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분이 수소문 끝에 1388로 전화를 했고 인천시 청소년상담지원 센터는 미혼모 시설에 입소시켰다. 그녀는 어두운 과거를 잊고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기 위해 현재 검정고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도 친부(親父) 또는 계부(繼父)로부터의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가출하거나, 성적 부진을 꾸짖는 부모의 눈총과 학교생활에서의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져준 분들이 1388 인천시 청소년상담 센터에 전화를 해 준 덕분에 그들은 안식처나 다름없는 관련 시설에서 보호받으며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구슬이 세말이라도 꿰맞춰야 보물’이라는 속담처럼 1388 청소년상담센터가 제 역할을 하려면 전국의 170 여 만 위기청소년들에게 제대로 홍보되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들이 스스로 찾아가는 안식처로 승화되어야 한다.

또한 위기의 청소년들을 손쉽게 발견해 연계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사회단체들이 1388 협조기관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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