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9 04:23 (일)
'나트라케어' 개발자 英 수지휴슨 여사 방한
상태바
'나트라케어' 개발자 英 수지휴슨 여사 방한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7.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마케팅 세미나서 강연
▲ '나트라케어' 개발자 英 수지휴슨 여사.

친환경 천연 생리대 나트라케어(Natracare)의 개발자이자 영국 바디와이즈社 대표인 수지 휴슨 여사가 지난 23일 한국을 방문했다.

휴슨 여사는 방한기간 중 나트라케어의 국내 제휴사인 일동제약과의 업무협의 및 나트라케어 유통현장 방문, 환경마케팅세미나 강연 등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출국했다.

환경운동가로서의 철학을 바탕으로 나트라케어 개발

수지휴슨(Susie Hewson)여사는 천연생리대 나트라케어를 개발하여 사업에 뛰어들기 전에는 환경운동연구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

영국 노팅햄 출신인 휴슨은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출판사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1982년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농업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환경과 자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휴슨은 1980년대부터, 원시림보호운동, 핵발전소 반대운동, 고래잡이 반대운동 등 다양한 환경운동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그녀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더욱 깊어갔다.

그러던 중 1989년 봄, 휴슨은 영국의 TV 프로그램 [WORLD IN ACTION]에서 생리대와 기저귀의 원료인 펄프의 가공과정에 염소계 표백제가 사용되어, 다이옥신, 퓨란, DDT 등의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환경호르몬은 암이나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생식과 출산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때까지 생리대와 기저귀 업체들은 이러한 위험 요소를 숨겨왔던 것.

이에 휴슨은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화학생리대 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는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여성 위생 용품을 만들고자 재질에 대한 조사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같은 해 화학성분을 철저히 배제하고 염소표백을 하지 않고도 기존 제품의 편의성이나 기능에 뒤지지 않는 천연 생리용품 나트라케어를 개발, 바디와이즈(Bodywise)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생리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처럼 나트라케어는 혁신적인 발명품이라기보다는 ‘환경과 건강’이라는 철학에 대한 작은 실천에서 탄생된 것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나트라케어는 환경친화적인 생리대 시장을 활발하게 개척해 나갔다. 환경에 대한 관심, 천연제품과 유기농제품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구매자들이 꾸준히 증가해 갔다.

이 과정에서 수지휴슨은 여성환경운동과 그린피스를 연합하여, 다이옥신의 문제와 기저귀, 생리대, 탐폰, 휴지, 커피필터 등 종이 제조업자들에게 공급되는 제지의 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염소 표백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동시에 화학성분의 생리용품이 폴리에틸렌이나 폴리아크릴레이트, 고분자 화학흡수체, 플라스틱 종류의 원료를 사용하고, 이런 원료의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소화합물, 이산화황, 이산화탄소가 오존층을 파괴하고 암을 유발하는 등 환경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사실을 공론화하기도 하였다.

환경마케팅세미나에서 강연

수지휴슨여사는 25일 한국마케팅연구원(원장 김정남)이 주최하는 환경마케팅 세미나에 강연자로 참석, 환경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이날 “인류는 지난 250년동안 지나친 무절제와 과잉으로 환경을 훼손해 왔으므로, 이제는 자연을 보호하면서 지구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유기농과 천연소재의 제품을 공급하고, 소비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그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즉,“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는 소비자들이 믿음을 갖고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제품의 공급자는 그러한 소비자의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환경마케팅이자 로하스(LOHAS)마케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웰빙을 넘어서 LOHAS로’라는 주제로 환경/그린 마케팅과의 중요성에 대한 강연과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수지휴슨 대표의 강연에 이어, 한양사이버대학 최선 교수, 롯데백화점 환경가치경영사무국 박상호 국장, 여성민우회 김옥란 이사 등이 환경마케팅의 중요성, 환경마케팅 사례, 환경과 여성 등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이 날 세미나에는 일동제약 이금기 회장, 환경재단 최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